동양학과 풍수. 동 양 오 술. (용대기 45)
동양학과 풍수. 동 양 오 술. (용대기 45)
  • 성광일보
  • 승인 2022.02.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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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지난 시간 치우천황은 벽사부적의 원조로 귀면와나 도깨비 등으로 디자인되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치우상징인 깃발은 현재 농악놀이에서 용대기 두레기 등으로 존속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오늘은 그 사례를 살펴보자.

일제 강점기 때, 왜인들은 이 나라를 영원한 그들의 식민국가로 만들기 위해 우리 민족 정기와 얼을 훼손하는 방법으로 고유놀이와 문화의식 등을 미신이란 이름으로 말살했기 때문에 많은 전통놀이들이 사라졌다.

결과, 용대기를 비롯한 다양한 놀이문화들이 영원히 사라질 뻔하였지만, 1960~70년대 나라의 식량이 자급자족이 어려운 시절, 식량생산을 북돋기 위해 농악이란 이름으로 전통놀이를 되살렸다. 그 당시 지역의 뜻있는 분들에 의해 기억되고 회상되어 간신히 명맥이 재현되었으나 연희의 원본을 정확하게 구성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남아있다.

하지만 용대기 같은 전래된 유물들은 장구한 세월동안 달빛에 숨겨져 있었지만 때가 되어 햇볕에 드러나 농악과 함께 그 명분이 새로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농악놀이에 “농자천하지대본”이란 농기(農旗)가 생겨나고 지역마다 전래된 깃발들이 연희에 동반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용대기는 대기(大旗), 용기, 용당기(龍幢旗), 용신기(龍神旗), 용둣기, 용독기, 소룡기, 농상기, 두레기, 덕석기, 서낭기 등으로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재현하고 있으며 이 속에는 영기(令旗)도 함께한다.

영기는 장군깃발 옆에서 군령을 받드는 전령깃발로 농악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 이유는 다음에 설명하자.

그리고 대기는 옛 부터 마을 가장 높은 곳에 달고 이 앞을 지나 갈 때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말이나 가마에 내려 예를 올리고 지나갔다. 이는 최고의 신성함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지만 치우천황에 대한 경배가 전래되어 온 것이다. 그래서 대기는 만들 수 있을 만큼 크게 제작되었다.

그림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4호로 홍성군 주교마을에서 정월대보름 등 마을 행사에 사용되었던 농기(農旗)로 홍주성 역사관에 기증된 것이다. 내용은 “광서(光緖) 17년 임진년 7월”에 제작했으며, 이는 1891년 고종 때이며 약 130년 전의 문화재다. 청룡이 구름 속에서 여의주를 희롱하는 위엄을 뽐내고 있다.

오른쪽 강정리 신풍마을 용대기는 농업박물관의 농기문화재자료 제43호이다.

글 내용은 農者天下之大本也(농자천하지대본야)란 큰 글씨와 아래 “三日一雨~~ ”으로 이어진 묵서의 내용은 삼일에 하루씩 비오고, 낮은 맑고 밤에만 비 내려주시고, 구름과 안개를 뿜는 용의 변화막측한 능력으로 풍년들게 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역시 치우천황에게 치우부적에 빌 듯 농사 잘되게 용대기에 빌었던 것이다.

그리고 왼쪽 아래 기증자와 제작 연월일과 주소가 있으며 특이한 내용은 맨 아래 끝부분에 광주에 거주하는 난곡이란 호를 가진 사람이 그렸다고 낙관처럼 서명되어 있다. 추측컨대 당시 용대기는 아무나 쉽게 그릴수가 없어 이렇게 전국에 뽑혀 다니면서 그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림의 용대기는 5m×4m란 기록이 있지만 필자가 알고 있는 아주 큰 용대기는 담장을 뒤덮을 만큼 큰 것과 어떤 용대기는 지붕에서 땅까지 펼쳐진 크기의 사진도 보았다.

그림 상 치수가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충 사람의 2배×3배가 넘을 것 같은 크기였다. 그래서 대기라 불리 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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