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79. 동양오술.(용대기 48)
동양학과 풍수 179. 동양오술.(용대기 48)
  • 성광일보
  • 승인 2022.04.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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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우리는 그 동안 연재를 통해서 치우상징=용, 치우깃발=용대기라는 등식을 밝혀 보았다. 그리고 지금의 도깨비디자인이나 귀면와(鬼面瓦) 문양이 평화의 상징인 치우부적에서 출발한 것도 밝혀보았으며, 출발은 용에서 시작했지만 오랜 세월, 치우벽사의 영험함을 위하여 점점 무섭게 그려져 용 형상에서 도깨비원조로 변질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다양하게 해석이 분분해 졌지만 그 출발은 용에서 비롯한 것이 분명하다.

오늘은 치우천황=독기라는 등식을 밝혀서, 용=용대기, 독기=치우천황이란 공식을 마무리해보자.

이상의 증명을 위해 지난시간에 동북아의 많은 민족들이 우리의 상고역사를 공통분모로 함께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치우천황을 한 할아버지로 모시는 후손이 여러 나라에 퍼져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다양한 나라들이 약간의 발음에 차이가 있지만 단군성조를 탕그리(Tangri), 탱그리(Tengri)로 부르며, 치우독기를 톡(tuγ), 툭, 투그 만주어로 투룬, 등의 명칭으로 부른다. 독기를 신성하게 모시는 역사의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

몽골의 경우는 아홉 개 독기를 세트화해서 “구유백독”이란 명칭으로 국회의사당 입구에 성물처럼 모시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고려사나 조선사에 독기를 신성하게 모신 기록들이 남아 있다.

앞 그림은 독기를 앞세운 조선통신사의 그림이며 1700년대에 숙종 때 일본에 간 행열도에 임금을 대신해서 제일 앞에 모시지고 주변엔 아랫도리가 없는 왜인들이 사방을 지키고 가는 모습이다.

뒤 그림은 정조반차도의 행차도록으로 독기를 앞세우고 용대기가 뒤에서 배열된 그림으로 조선의 궤범에는 항상 이러한 순서로 그려져 있다. 마치 독기를 모시고 용대기가 뒤를 따르는 순서로 용기 앞에 독기가 먼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선통신사의 관례는 일본은 섬나라이기에 스스로 자생하는 문화가 없어 대륙에서 문화사절단이 다양한 문화와 책을 전수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통신사를 칙사 중에 칙사로 대접한 것이다.

앞의 통신사 등선 행렬도는 1711년(숙종 37년) 그림으로 사전에 일본 측에서 그린 배치도로 2100여명의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어있다. 기록에 의하면 선두에 일본 호위무사 다음이 통신사행렬 뒤에 일본 호위무사 순이며 본진의 경우 조선 국왕의 사신임을 알리고 길잡이를 하는 ‘청도기’가 안내하고 ‘독기’ ‘용대기’ 군관, 도훈도, 의장대, 악대, 역관 그리고 뒤에 정사, 부사, 종사관 등의 순서로 묘사되어 있다. 이때 독기 앞을 청도기가 안내했다. 청도기란? 행군 때 맨 앞에서 인파를 물리치며 “길을 비켜라”하고 외치는 길잡이 깃발이다.

여기서도 독기는 임금을 대신해서 제일 앞자리에 있는 것이다. 독기=왕이란 등식보다 왕 앞에 독기가 있다고 해석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성계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뚝섬에 둑신사를 세워 치우천황을 모시고 치우사당에 배례를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존대는 단군을 조상으로 모시는 몽골, 카자흐스탄 등의 나라도 같은 예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도 임진왜란 때 3번의 둑신제를 올렸고, 삼도수군통제사가 있는 통영에서는 경칩과 상강 때 둑제를 올렸다. 그리고 둑제는 문인들은 참여할 수 없고 왕과 무신만 무복을 입고 제를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만고무신 용강지조(勇强之祖)에 대한 예의를 표한 것이다.

다음시간에 纛旗(독기)의 독이 둑이 되어 둑제(纛祭), 둑신사(纛神祠)로 변천하고 끝내는 뚝섬이란 지명까지 생긴 예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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