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81. 동양오술.(용대기 50)
동양학과 풍수 181. 동양오술.(용대기 50)
  • 성광일보
  • 승인 2022.05.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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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지난 시간은 용대기와 독기가 어떻게 사용 되었는가 예를 들어보았다.

다시 한 번 기억을 상기하면, 용대기는 군막 앞에 높이 설치하여 최고 지휘자의 위치와 대 규모 이동 시 식별이 용이하게 하기 위한 깃발이며, 독기는 최고 지휘자의 부재를 알리는 용도로 군막 입구에 설치하여 부재중인지 아닌지를 알리는 표식으로 사용하였다고 유추했다.

그래서 독기=통수권자라는 등식이 성립한 것이다. 이러한 표식은 오랜 세월이 흘러 최고 지휘자의 투구에 독(纛)깃털을 달아 최고 사령관의 표식으로 장식되었다.

역사의 기록에도 최고 사령관의 투구꼭지에 독깃털을 사용한 그림영정들이 많다. 우리는 지난시간 고종황제의 투구와 권율장군의 투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 보았다.

이렇게 쓰인 독기의 원형은 오늘날 뚝섬의 수도박물관 입구에 재현하여 전시되고 있다.

본래 뚝섬은 독기를 모신 독신사(纛神祠)로 매년 3월 3일과 9월 9일 두 차례 독신제를 지냈는데 여기에는 치우천왕과 황제헌원이 탁록에서 패권을 다투던 탁록대전을 그린 벽화가 있었다고 한다. 크기는 6자×36자로 대충 사람 키 크기의 높이에 10여 미터 길이의 대형벽화이다. 하지만 해방 후 혼란시기에 사라졌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 민족의 상고사가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 한 세력들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치우천황을 뜻하는 독 깃발의 발음은 은 오랜 세월 경음화 현상으로 독기는 둑기로 독신사는 둑신사로 변하였으며 현재는 뚝신사와 뚝섬, 뚝제란 명칭으로 정착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일설에는 뚝신사에는 좌독기라는 치우둑기가 있었다고 한다.

두 그림이 치우둑기라는 좌독기와 설명이다.

과연 치우천황의 원본깃발인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만기요람이나 기효신서 등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오늘은 우측 속병장도설에 그려진 도해가 좌독기와 가장 적합하니 이를 바탕으로 설명해보자.

원문의 한자는 질흑변백 화태극락서팔괘(質黑邊白 畵太極洛書八卦) 흑색바탕에 백색 테두리로 태극과 낙서팔괘를 그렸으며, 유화염오색대 이응오방 연이십팔숙(有火焰五色帶 以應五方 演二十八宿) 불꽃모양의 오색 띠가 오방에 대응하고 28수를 연하였다. 기방일장 간고일장육척(旗方一丈 桿高一丈六尺) 기는 사방이 1장이며 깃대 높이는 1장 6척으로 영두주락 극기화식(纓頭珠絡 極其華飾) 영두주락으로 극히 화려하게 장식한다. (纓頭란 술이 달린 장식 끈이며, 珠絡은 붉은 줄과 털로 꾸민 치레다) 그리고 다닐 때는 뒤에 있고 머무를 때는 좌편에 둔다고 했다. 문장을 보면 용을 그렸다는 내용은 없으며 중국식 태극음양도가 등장한다.

“畵 태극락서팔괘”가 그렇다. 태극과 낙서팔괘를 그렸다는 뜻이지만 중앙의 태극그림은 우리가 아는 태극이 아니라 중국의 주렴계가 말한 음양도를 그린 것이며, 주변의 숫자와 팔괘배열은 하도낙서 중에 낙서구궁의 순서로 배치한 것이다. 참고로 낙서구궁의 중앙은 왕의 자리이기에 좌독기는 중궁에서 전체를 지휘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좌독기를 우리 태극기의 원본이라고 주장하지만 필자의 고증으로는 우리의 태극문양은 3000년 전 고조선 유물인 태극향로에 정확히 그려져 있으며 조선의 각종 궁궐이나 홍살문에도 무수히 등장한다. 하지만, 좌독기의 태극그림은 1000년 전 중국의 주렴계가 말한 태극도설의 내용으로 천지변화의 이치를 그린 음양도인 것이다.

태극이란 용어만으로 태극기의 원형이란 주장은 근거 없는 말이며, 또 일부에서는 치우기라고 주장도 있지만 이는 깃대에 치우 독(纛)깃털의 장식이 있어 그렇게 주장하지 않나 추측한다.

실제 좌독기는 조선시대 대한제국동가도(大韓帝國動駕圖)의 의장기로 사용 되었다고 했으며 임금이 행차할 때는 좌독기보다는 교룡기가 앞선 것으로 보아 치우상징인 용대기는 훗날 교룡기로 대신하게 되었지 않나?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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