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우리의 스마트한 삶은 공짜가 아니다.
[독자기고] 우리의 스마트한 삶은 공짜가 아니다.
  • 성광일보
  • 승인 2022.05.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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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윤 /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전공 4학년
이혜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매일 스마트 기기로부터 많은 편리함을 얻는다. 아침엔 스마트폰의 알람을 통해 잠을 깨고, 점심엔 친구와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SNS를 훑어본다.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들은 우리에게 매일 엄청난 편리함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들은 대부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더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이젠 스마트 기기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스마트한 기능들은 절대 ‘공짜‘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개인정보를 그 편리함의 대가로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스마트 기기들의 장점만 홍보할 뿐, 그 뒤에 숨겨진 이면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스마트 기기의 사용과 도입이 과도하게 혹은 무차별적으로 진행될 경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스마트 기기 속에 있는 카메라들이 우리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데 우리가 감시를 당한다는 것도 모른 채 평생을 살아간다면? 이는 우리에게 그 어떤 소재의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미 감시 사회 속에 살고 있다. 매일 집을 나서는 순간 cctv와 휴대전화 기지국, 자동차 블랙박스까지 나의 모든 일상을 감시한다. 그리고 우리가 수시로 접속하는 SNS부터 늘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 워치까지 모두 나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예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하루 사용자 수가 10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 또한 우리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막대한 이익을 내는 기업 중 하나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어떤 웹 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어떠한 항목을 검색했는지, 장바구니에 무엇을 담았는지, 무엇을 구매했는지 등을 추적하고 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한다. 따라서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이를 데이터화하여 판매하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실 스마트폰 어플 이용자는 고객이 아닌, 상품이다”라고 말하며 실제 고객은 ‘광고주’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기업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편리함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무료를 미끼로 하여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판매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무료’ 혹은 ‘편리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매력에 현혹되어 계속해서 기업들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현대의 과학 기술이 발전 하는 한 우리는 이러한 감시 사회 속에서 더더욱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편리함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 편리함의 대가로서 무엇이 희생되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스마트한 삶 뒤에는 숨겨진 이면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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