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한국 교육,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 성광일보
  • 승인 2022.05.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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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화 /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전공 4학년
박지화

과거 본인은 학창시절 또래 친구들에 비해 낮은 성적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상태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조금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내가 깨닫게 된 것은 ‘공부를 함에 있어 본인의 의지가 자의적인 것인지 혹은 타의적인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내가 17살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한 것은 다른 친구들보다는 늦은 시작이었지만,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학업적인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발전했다는 것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흔히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모든 명운이 교육에 달려 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청년층 만 25세부터 34세를 기준으로 고등교육 이수율은 세계 1위이다. 이는 전체 청년인구의 69.8%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학생 1인당 공교육비도 OECD 평균 1400만 원대보다 200만 원이 더 높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교육비는 23조4천억에 달했다.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5.5%, 사교육 참여자 기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5천원이다. 또한 세계의 유수한 각종 수학. 물리경시대회에서 지금도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항상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여기 한국의 경쟁 사회와 교육 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있다. 바로 <죽은 시인의 사회>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국 입시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는 그저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로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이다. 이때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키팅’은 자신을 선생님이 아닌 “오, 캡틴, 나의 캡틴”이라 불러도 좋다고 말하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독특한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충격을 안겨 준다. 점차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그를 따르게 된 학생들은 공부보다 중요한 인생의 의미를 하나씩 알아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위기로 여긴 다른 어른들은 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시간 낭비와 반항으로 단정 지으며 그 책임을 ‘키팅’ 선생님에게 전가한다. 필자는 이 영화에서 생각과 사고보다는 주입식 교육을 추구하고, 사회적 우위와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 위한 맹목적인 성공만을 바라는 모습이 한국의 현대사회와 똑 닮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러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도 동의하는 바이다. 한국 교육은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생들의 진로 개척을 방해하고 있으며 맹목적인 노력만을 강조할 뿐 효율의 가치를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는 창조적이고 자기주도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그리고 끊임없는 생각과 용기를 가지고 한걸음씩 나아가야 하며 이 삶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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