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3선 당선 비결은? ‘유능한 지방정부’
정원오 성동구청장 3선 당선 비결은? ‘유능한 지방정부’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2.06.02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4·7재보궐, 대선 연이은 국민의힘 우세 지역임에도 민주 정원오 구청장 압도적 3선 당선
- 성동구 숙원사업 해결, 서울 1호 백신접종센터 유치 등 지방정부 능력 증명해 유권자 화답

이변일까, 현직 프리미엄일까. 아니다. ‘유능한 지방정부’를 선택한 새로운 유권자 ‘주민의 탄생’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원오 (현)성동구청장이 있다.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성동구청장 선거에서 정원오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 유일한 3선 구청장 당선이자, 민주당 최고 투표율, 최다 득표율 구청장이다.

성동구는 일찍이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합 지역으로 점쳐졌다. 연이은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우위를 보인 데다 마포·용산·성동구(마포·용산·성동) 부동산 한강벨트 민심 역시 국민의 힘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4·7 재보궐 당시 성동구에서 오세훈 후보는 59.8%, 박영선 후보는 37.2%를 기록했다. 대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52.7%, 이재명 후보는 42.8%를 득표했다. 선거운동 기간 유일하게 공개된 여론조사인 5월26일 헤럴드경제를 통해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원오 후보는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0.6%p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57.6% 득표율로 42.4% 득표한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를 15.2%p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약 58% 득표로 다시 당선되면서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서 앞섰지만, 성동구에서는 정원오 구청장이 오세훈 시장에 견주는 득표율을 획득한 것이다. 투표 직전 박빙이라던 선거 판세 분석은 틀렸고, ‘줄투표’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성동구 유권자들은 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택했을까. 그 답은 ‘유능한 지방정부’에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재선 구청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8년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금호역 앞 장터길 도로 확장, GTX-C노선 왕십리역 신설 확정 등 굵직굵직한 숙원사업을 해결해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더하여 전국에서 코로나19를 가장 잘 대응한 지방자치단체로 손꼽히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구정 만족이 상당히 높았다. 2020년 마스크 대란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전 구민 마스크를 지급하고 서울시 1호 백신접종센터를 유치하고 확진자 대상으로 방역 꾸러미 제공 등 예방과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2021년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성동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구민 신뢰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집중 유세하는 정원오 후보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구정 경험을 토대로 도서 ‘도시의 역설, 젠트리피케이션(2016)’, ‘도시의 혁신, 스마트시티(2018)’, ‘지속가능도시 ESG(2021)’를 발간하며 그만의 고유한 도시 철학을 제시해왔다. 음성원 작가는 ‘지속가능도시 ESG(2021)’ 서평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관점으로 도시행정을 바라본 이 책은 그 자체로 희귀하며 가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당선 비결은 ‘유능한 지방정부’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부 운영 능력이 향상되면 정부 신뢰가 높아지고 이는 다시 유권자의 지지로 이어진다. 전국적 동질성에 기초한 지방선거가 아닌 지역 특성이 반영된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은주 교수(한성대, 행정학)는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며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무가 늘고 있고 이를 시민들이 인식하고 투표한 결과”라고 성동구청장 선거를 분석했다.

성동구는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율 55.5%로 서울 평균 투표율보다 2.3%p 높은 수치로 서초구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선거에서 서울 평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해 온 성동구의 지방선거 투표율이 이번에 특히 높은 것은 유권자가 지방정부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3선 구청장이 된다. 당장 항상 3선구청장들이 맡아왔던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이 될지도 관심이 높다. 지금까지 해왔던 앞으로 지방정부의 독자적인 발전과 더불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견줄 새로운 리더십으로 중량감이 달라진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정원오 성동구청장 주요 약력

현) 성동구청장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특임교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위원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서울시립대 경제학 학사
한양대 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한양대 도시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