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83. 동양오술(용대기 52)
동양학과 풍수 183. 동양오술(용대기 52)
  • 성광일보
  • 승인 2022.06.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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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노천(老泉) 김흥국.

오래전, 본 연재의 시작 부분에서 우리 조상을 거슬러 가서, 마고 할미의 신화로 시작하여 안파견 환인 천국과 거발한 환웅의 배달국, 단군의 고조선, 그리고 고구려의 전신인 북부여로 이어지는 상고사의 흐름 나열해보았다.

그리고 상고 역사의 중심에 천하융사지주(天下戎事之主)로 불린 4700년 전 배달국 14대 자오지환웅(慈烏支桓雄)인, 치우천황의 영웅적인 삶을 집중 조명하여 수천 년 이어온 문화유산과 유물의 근거를 찾아보았다.

그 결과물로 지난 시간에는 치우천황=용문양이란 등식을 연재 마무리 첫 번째 과제로 증명해 보았다.

내용은 치우천황이 세상을 떠나자 중원 천하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소란스러울 때, 당시 가장 큰 세력을 가진 황제 헌원씨는 궁여지책으로 치우가 살아있다는 헛소문을 내고 가짜 치우 형상과 용 문양을 퍼트리자 세상이 다시 조용해졌다는 기록이다. 이러한 과정의 효험과 반복된 쓰임으로 마침내 치우 벽사용 부적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자연히 치우천황은 평화의 수호신으로 중화제국의 군신으로 부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중화족들은 자신들의 최고 신성인 용의 출발이 동이족에서 비롯됨에 자존심이 상했기에, 龍 벽사 문양을 도철(饕餮)이란 이름으로 악마나 도깨비의 원조로 변질시켜 귀신 레벨로 격하시킨 것이다. 도철 문양은 상나라의 세발 솥(鼎)에 새겨진 용 문양을 말하는 것으로, 감히 제왕의 상징인 신성한 솥에 어찌 식탐하다 죽은 도깨비나 악마의 문양을 새겼겠는가? 아주 유치하고 졸렬하게 속 보이는 변명이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적중하여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중시조인 치우천황을 붉은 악마라 부르며 스스로 악마의 자손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제 출처도 근본도 알았으니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고쳐야겠다.

오늘은 두 번째로 치우깃발=용대기란 등식을 증명해 보자. 그리고 현재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민속놀이 중에 용대기를 비롯한 기세배놀이 기접놀이 기절놀이 등, 유사한 놀이들의 근거와 유래가 불분명하다. 이제 그 역사적 근원을 명확하게 증명해 보자.

수천 년 전 핸드폰이나 무전기 등 통신시설이 없던 시절의 전쟁에는 최고 사령관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중요했다. 그렇게 중심을 알아야 헤쳐모이고 공격과 후퇴를 원활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심을 쉽게 알기 위해 군대의 중앙에 최고 통수권자를 모시고 깃발을 높이 세워 멀리서도 움직임을 금방 알도록 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가운데 中이란 글자가 이렇게 해서 생긴 상형문자이다.

그림은 갑골문과 금문과 설문해자의 中자, 변천 과정이다.

벌판 한가운데 깃발이 펄럭이는 상형에서 출발하여 점점 간소화되어 오늘날 가운데 中이 된 것이다.

이렇게 깃발은 중앙을 표시하는 역할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대규모 군대일 경우 각각의 부대마다 개별적 식별 깃발이 필요했다. 중화족의 경우는 오행 색상을 바탕으로 가운데는 황색, 동쪽 부대는 청색, 서쪽은 백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검은색으로 구분하였으며 오랜 세월이 흘러 부대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깃발에 자신들의 성을 새겨 식별하였다.

그림처럼, 황색 바탕의 조조 깃발과 검은 바탕의 관우는 關, 조자룡은 흰 바탕에 趙라는 자신의 성을 깃발에 새겼다.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자신들의 부하를 통솔한 것이다.

그럼 우리 동이족은 어떤 방식의 깃발을 사용하였는가? 우리는 동물을 표식으로 사용하였으며 실제로 전쟁에 짐승도 응용했다. 그 증거를 북부여의 행정체계를 근거로 밝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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