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85. 동양오술.(용대기 54)
동양학과 풍수 185. 동양오술.(용대기 54)
  • 성광일보
  • 승인 2022.07.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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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우리는 지금, 용대기 연재의 마무리 단계로 치우천황의 역사적 기록을 더듬어서 민중 속에 뿌리내린 전래유산이나 전통놀이 등의 시작을 배달국이나 고조선에서 찾고 있다.

첫 번째 유산으로, “치우천황=용문양”을 증명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치우=도깨비(도철)란 잘못된 주장과 발상의 근거를 밝혀다. 이는 중화족의 악의적 모략에서 시작하여 일제가 기정화한 것이다.

두 번째 유산으로, “치우깃발=용대기”란 사실을 지난 시간 증명해 보았다.

간략히 설명하면 용대기란? 배달국 치우천황의 상징 깃발로 수많은 예하의 각 부대를 상징하는 다양한 짐승 깃발 중에 뭍짐승의 왕인 용을 상징으로 하여 전시에 중원벌판에서 가장 높이, 가장 크게 세워 어디서든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용그림을 크게 그린 깃발이다.

그래서 용대기는 최고의 존엄으로 모든 장병은 용대기 아래를 지날 때 예를 올렸으며, 그 풍습은 수천 년 이어져 조선에서도 두레가 있는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용대기를 세우고 그 아래를 지나는 사람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 예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깃발에 대한 절이 아니라 치우천황이란 위대한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춘 것이다.

하지만, 생사가 달린 전시에는 장수들이 말에서 내려 예를 올리는 번거로움을 피해 자신을 상징하는 기(旗)로 간략하게 예를 갖추었으며, 이는 장수들끼리도 하장은 상장에게 상장은 하장에게 기(旗節)로 절을 주고받고 했다. 이러한 예절은 우리 민속놀이에 그대로 존속되어 무주의 기절놀이, 익산의 기세배놀이, 완주의 기접놀이 등으로 전래 되었으며, 유사한 명칭인 농기세배, 깃절놀이, 기맞이 기싸움, 기뺏기 등등의 놀이도 근본이 같다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 민속놀이는 전쟁에서 발단하였기에 민속놀이의 시작방법은 용대기를 높이 세우고 좌우에는 장수의 영을 전달하는 전령의 영(令)기가 보좌하고, 행군악의 반주를 길놀이로, 길군악을 연주한다. 그리고 춤사위의 보법을 진풀이라 하는데 이 역시 전쟁용어로 학익진, 미지기진, 달팽이진, 십자진 등으로 전시의 진법을 풍물놀이에 재현한 것이다.

이렇게 전쟁을 위한 맞춤 놀이였기에 농악놀이의 시초를 군악기원설에 두고 있다.

월탄 박종화선생도 ‘임진왜란’이란 소설에서 용대기(龍大旗)를 높이 세우고 군사들은 성첩을 지키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렇듯 용대기는 전쟁의 중심에서 기준 역할을 한 것이다.

오랜 세월, 전쟁이 사라진 평화 시절에는 농사일이 평생의 주업이 되면서 힘든 농사일을 북돋기 위해 신농유업(神農遺業) 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등으로 변형되어 민속놀이로 남게 된 것이다.

하지만 왜정 치하에서 일제가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압적으로 놀이를 중단시켜 오랫동안 대가 끊겼으나, 1960년대 식량 자급자족의 일한으로 민속놀이나 농악놀이란 이름으로 간신히 기억을 되살려 간헐적 복원을 한 것이다.

이상이 우리 민속놀이의 현주소지만 그 시작은 배달국 시대부터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왔기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놀이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복원과정에서 용대기는 용두기 용당기 용기 농기 대기 교룡기 두레기 서낭기 덕석기 등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일부 민속학자들은 용대기의 의미를 농사의 신, 신농씨나 물을 수호하는 용으로 해석하지만 명확한 대답은 아니며, 근본은 치우천황의 용대기에서 시작했음을 정확히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세 번째 유산인 “치우상징=독기“를 증명해 보자

독기는 현재 몽골에서는 구유백기(九游白旗)란 이름으로 국가 보물로 여겨 국회의원회관 입구에 잘 보존되어 있으며 그들은 이를 칭기즈칸 보듯이 한다. 다시 말해 최고의 존엄으로 모시고 있다는 뜻이다.

왜 그런가? 다시 배달국의 치우천황 시대로 돌아 가보자.

전시에는 최고 지휘자의 위치를 쉽게 알아야 모든 정보와 공격, 수비의 작전이 긴밀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용대기를 높이 설치하여 전군이 쉽게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하였으며, 또 하나의 상징인 독기(纛旗)는 최고 지휘자가 현재 어느 군막에서 회의하는지 숙식하는지 작전지휘를 하는지 실재 유무를 표식하는 상징 기(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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