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 DMZ 세계평화홍보대사 선발대회가 지역예선, DMZ 합숙교육을 거쳐 지난달 본선 최종무대까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몇 년째 축소하거나 개최되지 못하고 있는 다른 대회들과 달리 참가자 가족과 관객 400여 명이 함께하는 역대급 규모의 종합문화 공연행사로 진행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2016년부터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 DMZ 세계평화홍보대사 선발대회는 심사의 공정성, 참가자 지원자 수, 합숙 교육 프로그램 및 물품 지원, 대회 규모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65년 역사의 미스코리아 대회 명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대회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과 무대 구성 등으로 국내외 미인대회 팬들과 관계자들로부터 더욱 주목받으며 국내 미인대회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다음은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 DMZ 세계평화홍보대사 선발대회를 총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조직위원회 김시현 총감독과의 일문일답.

Q. 불과 몇 년 만에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비결은?

2017년부터 조직위원회 감독으로 대회를 함께 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미인대회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현대곤 조직위원장님께서 다른 미인대회의 공정하지 못한 심사과정을 목격하고, 우린 그러지 말자고 직접 대회를 만든 것이 그 시작이다.

2017년 본선 대회에서 뽑힌 참가자를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시켰는데 주최 측으로부터 "This is an International competition." 이라는 항의를 들었다. 미인대회는 국내에서는 사양산업이지만 해외에서는 종합 뷰티 행사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레스, 영어, 에티켓, 퍼포먼스 등 우리나라 기준이 세계대회에 한참 못 믿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다른 조직위원들과 상의 후 9년차 외항사 승무원인 엘리자베스 안(안재원)을 조직위원회 이사로 영입했다. 안 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국 마인딩 매너 스쿨에서 인터내셔널 에티켓 강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고, 우리 참가자들과 세계대회 출전자에게 최고 수준의 인터내셔널 에티켓 교육과 영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 안재원 이사가 영국에서 취득한 인터내셔널 에티켓 강사 자격증, 2019년에는 여성가복부 청년여성 대표멘토로 위촉된 바 있다.

Q. 국내에 세계대회 수준에 부합하는 미인대회 교육 기관이 없는가?

국내에는 세계 미인대회 수준의 워킹 포징 퍼포먼스 교육 기관이 없다. 미인대회 워킹과 모델 워킹은 큰 차이가 있는데 여러 미인대회 아카데미에서 그 차이점을 모르고 모델 워킹을 교육한다.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는 미인대회 선진국에 속하는 동남아시아의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미인대회 디렉터, 코치들과 교류하며 직접 교육 노하우를 배워와 참가자들을 교육한다. 덕분에 우리가 교육한 참가자는 세계대회 무대에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Q. 본선 참가자 전원에게 무대용 드레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들었다.

미인대회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드레스다. 세계 대회에서는 참가자와 드레스의 조화, 아름다움과 퍼포먼스를 함께 평가하는데 우리나라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미인대회를 치르는 상황이다.

국내 미인대회 드레스 시장이 매우 좁은 상황에서 어디에서 얼마짜리 드레스를 대여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대회도 있다고 들었다. 또,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데 드레스 대여 비용이 부담된다는 참가자들의 말을 듣고 아예 드레스를 수입해 드레스샵을 차려버렸다.

세계 최고 드레스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아나즈와 협약을 맺고 아나즈 드레스 공식 수입원으로서 미인대회 드레스로는 최고 퀄리티를 자랑하는 드레스들을 참가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매년 자동차 여러 대 값의 드레스가 들어온다.

Q. 드레스 외 본선 참가자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참가비를 아예 받지 않는다. 예선대회에 온 참가자들에게는 오히려 교통비를 제공한다. 합숙에 필요한 물품. 입고, 먹고, 자는 것 또한 최대한 좋게 무상으로 지원한다. 협찬품이 아닌 거의 다 직접 구입하고 제작해 지원하는 물품들이다.

DMZ 세계평화홍보대사 선발대회로써 DMZ 합숙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이 자신감을 얻고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한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DMZ와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게 된다.

본선대회 헤어메이크업도 최고 실력의 아티스트들을 직접 섭외해 비용을 들여 진행한다. 그루밍 역시 옛날 미인대회 스타일, 사자머리 같은 것을 하지 않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하려고 많이 연구하고 이를 참가자들에게 교육한다.

세계대회 참가를 빌미로 참가자에게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대회도 있다. 항공권, 드레스 대여 비용, 화보 준비 등으로 등골이 휘는 부모님. 심지어 카드대출까지 받아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대회 참가자를 본 적이 있다.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는 세계대회 참가에 드는 모든 비용을 조직위원회가 부담한다. 미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Q. 대회 이름이 한번 변경된 것으로 안다.

우리가 참가자를 내보내던 한 세계대회와 비슷한 이름으로 대회를 진행해 왔다. 그 세계대회가 2019년에 적색여행경보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열렸다. 참가자 보호 차원에서 세계대회에 불참했고, 2020년에도 베네수엘라에서 대회를 연다는 소식에 참가자를 내보내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후 다른 조직위원회가 그 세계대회와 새롭게 계약하며 우리 대회 사진과 이름을 고스란히 가져다 쓰면서 상표권, 저작권 분쟁이 시작됐는데, 몇 년 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보다 함께 하는 사람과 콘텐츠, 참가자 권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히 대회 이름을 변경했다. 다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Q.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가 방송 진출의 등용문으로 알려졌다.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는 국내 미인대회 중 유일하게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가 주관을 하고 있다. 영상 제작을 하며 참가자들이 많이 출연하고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대회를 통해 실력과 경력을 쌓은 참가자들이 현재 여러 지상파, 종편방송 등의 아나운서, 리포터, MC로 활약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는 그동안 대회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투자한 만큼 다행히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아졌고 현재 상황에서 우리 참가자, 우리 플랫폼으로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고, 미인대회가 호황인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 뷰티 용품을 수출하는 창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여러 기업과 연계해 대회를 더욱 키워나가며 국내 최고의 미인대회로 자리매김 하겠다. 특히,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참가자를 대표로 신청 받아 대회를 ‘2023 미스글로라이즈코리아 아시안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하며 점차 세계대회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