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미래중심“대한국” (동방삭3)
[동양학과 풍수] 미래중심“대한국” (동방삭3)
  • 성광일보
  • 승인 2022.10.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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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지난 시간 동이족(東夷族)이란 단어의 어원을 말했다. 공자는 욕거구이(欲居九夷)라며, 동이족 땅에 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아홉 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린 예란 명궁도 동이족의 영웅이다. 하지만 천신 제준(帝俊)의 미움을 받아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지상에서 월궁의 항아(姮娥)를 아내로 맞아 범부로 일생을 보냈다.

오늘은 역시 동이족의 조상으로 무소 불통했던 동방삭(東方朔)을 소개해 보자.
이분은 삼천 갑자년을 살았다. 일 갑자(甲子)가 60년이니 대충 십팔만 년을 살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어 무소 불통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동방삭이 목숨을 연장하게 된 것은 저승사자를 잘 대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술에 취한 저승사자는 삼십 갑자를 살게 해주겠다고 명부에 수명을 적었는데 술에 취해 실수로 열 십(十)자 위에 비칠 별(丿)을 그어 삼십(三十)이 삼천(三千)이 된 것이다. 그래서 동방삭(東方朔)은 자기도 모르게 삼천 甲子년을 살게 되었다.

그러니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으며, 신과 동급으로 변해서 저승사자도 찾을 수 없는 신출귀몰한 경지에 이르렀다. 이렇게 신출귀몰한 동방삭은 어느 날 태양이 지는 서쪽의 곤륜산자락에 있는 군옥산에 숨어 들어가 서왕모가 키우는 반도복숭아 화원에 들어가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고 늙지 않는 몸이 되었다.

서왕모는 만생 만물의 큰어머니로 마치 그리스 신화의 어머니 신인 ‘가이야’와 같은 분으로 생명을 통괄하고 섭렵하시는 분이다.

군옥산 자락에는 요지(瑤池)라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이곳에서 세상을 들여다본다고한다.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이란 말이 여기서 생긴 것이다.

서왕모는 3000년에 한 번씩 3월 3진 날 선불성인진인을 초대해서 반도승회(蟠桃勝會)라는 잔치를 열어 초대된 손님에게 3000년에 한 번만 열리는 불생불멸의 반도복숭아를 선물로 준다고 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신선을 그린 그림이 김홍도의 군선도이며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란 그림은 여러 사람에 의해 그려졌다.

그리고 김홍도의 낭원투도란 그림은 동방삭이 서왕모의 천도복숭아를 훔친 그림이다.

먼 훗날 반도승회 때 서왕모가 동방삭을 알아보고 저 아이가 내 반도 복숭아를 훔쳐 갔다고 말을 했다. 이렇게 서왕모가 기억하는 걸 보니 이상의 내용이 신화 속의 전설만이 아닌 모양이다. 선도에서 말하는 불로장생의 단과(丹果)는 천도복숭아를 말한다.

하지만 군옥산 주변은 약수(弱水)라는 강물이 있어 가볍기가 새의 깃털도 뜰 수 없는 물이며 그 바깥쪽은 불꽃이 이글거리는 염화산(炎火山)으로 무엇이든 닿기만 하면 태워버리기에 인간의 몸으로는 근접할 수 없는 곳이다.

매년 강남에서 제비가 봄을 안고 오는 삼월 삼짇날은 서왕모의 생신일로 삼천 년에 한 번씩 요지에서 세상에 깨달은 분들을 초대해서 잔치를 열기에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 요지연도(瑤池宴圖)이다. 이 그림은 잔칫날 병풍으로도 사용하며 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지정된 그림이 있으며, 김홍도는 요지연에 초대받은 신선들을 그린 해상군선도가 국보 139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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