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경영 컬럼] 장사와 사업의 차이
[창업경영 컬럼] 장사와 사업의 차이
  • 성광일보
  • 승인 2022.11.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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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프라임경영기술(주) 대표이사
이지훈 / 프라임경영기술(주) 대표이사

조선시대 최고의 상인, 임상옥은 장사꾼일까?

맥도날드 형제는 사업가일까?

많은 이들은 장사와 사업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의미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사전을 보면 '장사'는 이익을 얻기 위해 물건을 사서 파는 일이고 '사업'은 어떤 일을 일정한 목적과 계획하에 지속 관리하고 운영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장사란 전통적 방식인 물물교환이 대표적인 예이다. 대부분 자영업 형태이고 가족 중심이다. 여기서 자영업자는 본인 스스로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을 뜻하며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면 모두 개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직원 급여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고 이익을 얻으려고 물건을 파는 일을 한다.

반면에 사업은 대표자의 명확한 경영방침이 세워져 회사가 시스템으로 돌아가면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익이 발생하면 분배하며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 조직역량을 키우고 연구개발 분야에도 힘쓴다. 돈을 벌더라도 가치를 중시한다.

흔히, “장사꾼이 되지 말고, 사업가가 돼라.” 한다. 장사꾼은 계산적이고 돈을 추구하여 재료를 아끼고 인건비 줄여서 이익을 남기려고 한다. 현장에서 필자가 “조금 덜 남기더라도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면 단골이 되고 다른 고객을 불러 자연스레 고객은 늘어갑니다.”라고 조언을 하지만 현실은 생계 목적으로 장사를 많이 한다. 과연, 돈과 가치 중에 무엇이 우선일까? 사업가는 자신과 가족을 뛰어넘어 적어도 지역과 사회, 더 나아가 국가를 위해 가치가 있는 사업을 펼치고 경영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장사'에서 '사업'으로 진화할 수 있는 것일까?

평안북도 의주 출생 임상옥은 청나라에 인삼을 팔고 비단을 사서 조선에서 되파는 보따리장수였다. 이후 임상옥은 의주 상인 '만상'의 수장이 되고 인삼 무역권을 독점해 막대한 돈을 벌었다. 당시 조선 왕실에 비축된 돈이 42만냥, 임상옥이 번 돈은 약 100만냥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상옥은 자신이 번 돈의 8할만 갖고 나머지 2할은 인삼 농가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썼다. 눈앞의 이익 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에 노력하고 욕심을 경계하였다.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고,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 자산이다.”이라 하였고 “장사꾼이라면 최소한 5년을 내다볼 줄 알아야 하지. 누구든 먼 앞을 내다보고 꿈을 크게 가지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맥도널드의 창업자는 맥과 딕 맥도널드 형제가 캘리포니아의 소도시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했다. 주문하면 신속하게 제공하는 가성비 좋은 햄버거를 전 세계 지구촌에 일정한 맛으로 먹을 수 있는 사업 시스템을 갖춘 이는 맥도널드 형제가 아니라 레이크록(Ray Kroc)이라는 햄버거 가게에 도구를 팔던 사람이었다.

맥도널드 형제가 햄버거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라인을 만들어 손님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바쁜 현대인을 위해 한 끼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라고 보고 신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크록은 가게를 인수하고 상표와 기술을 라이선스 계약하고 햄버거 제조 방법을 표준화하고 판매와 서비스 매뉴얼, 매장 운영방식을 만들어 점포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맥도널드를 만든 것은 바로 크록의 사업 마인드와 기업가 정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볼 수 있다.

과연, 장사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목표 고객을 재정의하고 아이템을 검증한 후 표준화하여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대표자의 경영철학과 제품(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만족하는지를 지속 관리하면 보다 나은 '사업'을 위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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