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반대편에서 인생은 시작된다"
"절망의 반대편에서 인생은 시작된다"
  • 임태경 기자
  • 승인 2022.11.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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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기자

"절망의 반대편에서 인생은 시작된다"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유명한 말로 "B와 D사이에 C"가 있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이다.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뜻으로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 선택(Choice)이 있음을 의미한다.

"내가 왜 그랬을까", "그 때 더 열심히 할 걸" 등 자신이 살지 못한 삶을 아쉬워하기란 쉽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날 보고, 그들이 원하는 온갖 다른 모습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 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시들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원수처럼 느껴지게 한다. 또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지 못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도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물론 모든 곳을 다 방문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다 만날 수는 없으며,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저 '나'라는 사람 한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모든 것이 되기 위해서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늘 다양한 가능성의 미래를 품고 있다. 그 수 많은 가능성의 미래들 중에서 우리는 그저 '선택'할 뿐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살아보지 않고서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다. 삶에서 고통,절망과 슬픔이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날까? 아니다. 그래도 살아야 할까? 그렇다. 감옥은 장소가 아니라 관점이다.

업무를 위한 서류가 어제와 같이 책상에 쌓여 있으며 연인과 헤어진 고통도 그대로이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사실 또한 그대로이다. 하지만 모든게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존재해야 하고 상상 속 완벽한 무언가가 되는데서 유일한 성취감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의 목표를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선택은 늘 무엇인가를 처음 할 때처럼 어렵다. 상처나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에서 그것을 넘기 위한 선택일 때는 더욱 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사르트르는 말했다. "절망의 반대편에서 인생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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