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은 내 인생이
오늘도 소리 없이
지나가고 있으니
무의미함의 반복이
나무 아래 낙엽처럼
소복소복 쌓여서
시커먼 구름 속
천둥 번개 되어
세차게 몰아치더니
언제 부터인가
내 머리 속에 흐르는
하나의 영혼
분주한 일상 속에서
정서적인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현실 속에서
새로운 삶을 통한
조화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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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하 시인은 대기업의 중견 간부로 일하다 정년퇴임을 했다.
그가 한 생을 애사정신과 성실한 근로자로서 살아온 만큼이나 자아의 인생을 관조하며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시심을 일구며 노년을 즐긴다..
그는 지금도 한 건물의 관리인으로 근무를 하며 황혼 인생의 여백을 시심으로 존재적 성찰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어느 날 내에게 시집 한 권을 건네주었다. '세월은 흐르는 강물'이란 표제의 이 시집에는 85편의 시가 실려 있다. 그 중 한 편이 '영혼 속의 사람들' 이다.
짧은 인생의 흐름은 반복 되어 낙엽처럼 쌓이고, 그런 것은 영혼으로 존재하지만 정서적 삶이라 여겨 모두가 함께하는 염원으로 조화로운 삶이기를 노래했다.
신 시인의 시는 난해하지도, 꾸밈도도 없는, 시이기에 쉽게 읽힌다.
시어의 절제와 시적인 대상은 교감하기도 쉽다. 해지고 휘영청 달 뜨는 밤, 떨어지는 낙엽 소리 들으며 여백 있는 삶을 이 시로 되색임질 해 볼만 하다. <작가 조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