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94. 미래중심“대한국 ” (동방삭 5)
동양학과 풍수 194. 미래중심“대한국 ” (동방삭 5)
  • 성광일보
  • 승인 2022.12.09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우리는 동이족의 영웅 ‘예’에 이어 무불통지한 동이족의 석학 ‘동방삭’에 대한 이야기 중이다. 지난 시간의 기억을 살리기 위해 동방삭과 한무제의 마지막 대화를 돌아보면,

漢나라 무제는 동방삭의 무소불통한 답변에 놀라면서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인간이나 땅이나 한결같이 그 근본이 있다면 온 천하에도 반듯이 뿌리가 있을 텐데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동방삭은 세상 모든 사물에 근본이 있듯이 온 세상이 만들어진 과정도 반드시 시작, 즉 발원성지(發源聖地)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동쪽 땅의 해동국(海東國)이라고 말했다. 무제는 기분이 언짢아 어찌 해동국이냐고 물었다.

이에 동방삭은 주역의 ‘종어간 시어간(始於艮終於艮)’이란 말을 인용하여 모든 마무리와 시작은 간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간방(艮方)은 지구 중심에서 볼 때 해동국의 위치라는 것이다.

본래 이 말은 동방삭의 말이 아니라 춘추시대의 성인이신 공자님 말씀이다.

공자는 주역을 해석한 설괘전에서 간방이란 동북 방향의 괘로 만물이 마무리되고 또 새로이 열리는 곳으로 ‘성언호간’이라 하셨다. (艮方,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 而所成始也. 故曰 成言乎艮)

좀 골치 아프지만, 한자를 차곡차곡 풀이해보면 엄청 흥미롭다. 이유는 우리 땅의 근본과 존재의 근거를 말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주역의 간방은 동북방이다. 이곳은 만물이 마무리되고 또 새로이 생기는 곳이다. 이곳을 이름하여 간(艮)이라 한다. 간이란 글자 속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간의 한자를 풀어보자.

간(艮)은 글자 모양이 가지 끝에 달린 열매의 형상이다.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달린 열매의 형국이다. 그래서 극동이라 한다. 이러한 방위적 조건이 간방이다.

이제 간방의 내력을 더듬어 보자 북반구의 꼭대기에는 우랄산맥과 알타이산맥이 있다. 우랄산맥은 유럽으로 향해있고 알타이산맥은 아시아로 뻗어 동이(東夷)의 땅에서 마무리한다. 그래서 한반도(韓半渡)는 알타이산맥의 가지 끝에 꽃처럼 열매처럼 맺혀있는 형국이다.

우리의 언어도 알타이어족이며 알타이는 황금이란 뜻으로 金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알타이산맥의 웅대한 용맥(龍脈)이 태평양이란 거대한 대양을 향해 달리는 형국으로 천해(天海)인 바이칼 호수에서 어린 용이 성장하여 간방의 고지인 백두산 천지(天池)에서 숨을 고르다. 다시 비상하듯 힘차게 남진하여 백두대간의 척추를 따라 한반도 곳곳에 신성한 기운을 뿌리고 마침내 동해 바다 언저리에서 바다에 들기 위해 멈춘 곳이 백두대간의 꼬리뼈인 간절곶이다. 수만 리를 달려온 용이 대양으로 입수하기 위해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간절곶에 멈춘 것이다. 간방의 용이 끝난 곳이란 뜻이다.

그래서 이 나라가 섬의 반도(半島)국이 아니라 대륙에서 태평양을 건너는 물건널 渡의 한반도(韓半渡)인 것이다.

한반도의 해석을 첫 장에 소개했듯이 이러한 한반도(韓半渡)를 왜정 치하에서 일제는 자신들의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半渡를 半島로 표시한 것이다.

그리고 간절곶은 한반도의 아침을 맞는다는 뜻으로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渡)’라는 시도 있다.

다음 시간에 간방의 艮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풀이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