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99. 미래중심“대한국” (동방삭 10)
동양학과 풍수 199. 미래중심“대한국” (동방삭 10)
  • 성광일보
  • 승인 2023.02.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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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지난 시간 동방삭의 출신 유래와 어떻게 삼천갑자를 살게 되었는지 전설 같은 내용을 풀어보았다. 결론은 저승 명부에 삼십(三十) 년으로 등재된 수명의 열 十에 위에 비칠 별 丿을 그어 千으로 만들어서 3000년을 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혹자는 삼천갑자를 살았기에 일 갑자는 60년으로 3000년×60=180.000년을 살았다는 말도 안 되는 계산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만약 18만 년이면 한무제 때 태어난 동방삭은 지금도 살아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동방삭이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스토리가 생겼겠는가? 오늘 이러한 오해와 저승에 잡혀가는 과정을 전설 따라 삼천리처럼 밝혀보자.

우선 일 갑자가 60년은 맞는 사실이다. 본시 그 옛날 숫자가 없던 시절에는 나이를 천간(天干)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와 12 동물의 지지(地支)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를 순차적으로 조합하여 60간지를 만들어 갑자생 을축생 등으로 나이를 말했다.

60갑자란? 갑자, 을축, 병인, 정묘 순서로 시작하기에 “갑자기(甲子起)”라는 갑자 순서로 시작하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순서를 모르고 갑갑 을을로 반복 읽으면 60간지가 회전되지 못하기에 갑갑한 일이 생긴다. 그래서 “갑갑하다”는 단어가 여기서 비롯한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삼천갑자란 말은 3000년×60=180.000년이 아니라 그냥 삼천 년이란 뜻이다. 그래서 60갑자 조견표, 60갑자 납음표 또는 60갑자 연대표가 60×60=360년 조견표가 아닌 60년 조견표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일 갑자=60년, 십 갑자=600년으로 알고 있는가?

이는 우리가 학창시절에 무협지를 너무 열심히 읽은 결과로 10갑자 내공은 600년이고 20갑자 내공은 1200년 이란 황당한 계산을 하게 된 것이다.

갑자는 年을 대신하는 말이다. 조견표에서 보듯이 갑자, 을축으로 시작해서 59번째 임술, 60번째 계해년이 되면 61번째는 처음의 갑자년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한 바퀴 돌면 다시 처음으로 가기에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 하고 다음에 오는 해는 다시 시작하기에 나아갈 進, 진갑(進甲)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 70이 되면 고희(古稀)라 하고, 77세는 희수(喜壽)라 한다. 이는 七十七을 초서체로 세워 쓰면 기쁠 喜와 비슷하며 88세는 미수(米壽)로 八十八을 겹치면 쌀 米와 비슷해서 그렇다.

그리고 81세는 90을 바라본다고 해서 망구(望九)이며 99세는 백수(白壽)로 일백 百에 한 획을 빼면 흰 白이 되기 때문이다. 전통의 나이 세는 법을 참고해 보았다.

이제 어떻게 삼천 년을 살은 닳고 닳은 동방삭이 저승에 잡혀가는지 스토리를 풀어보자.

삼천 년을 살은 동방삭은 세상에 모르는 게 없어 무불통지하고, 못하는 게 없는 무소불위한 능력자이기에 저승차사도 신출귀몰해서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승의 최판관이나 사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으며 천지창조이래 처음 당하는 일이라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저승에서도 영리하다고 소문난 무릉도령이 임무를 맡아 세상에도 없는 꾀를 냈다.

그 내용은 한적한 산골에 천상의 선녀들이 춤을 추고 자신은 검은 숯이 흴 때까지 빤다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선녀가 춤을 추고 멋진 도령이 숯을 빤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평소에도 천상세계가 궁금했던 동방삭은 이런 소문을 듣고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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