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Ⅳ.숲나루 공원, 전망대
[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Ⅳ.숲나루 공원, 전망대
  • 이윤규 기자
  • 승인 2023.03.28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진 숲나루 공원 전경
이동순서 안내도(번호순으로 이동)

영화사 가는길 골목산책 후 일주일 만에 네명의 건축사가 다시 만났습니다. 
마침 절기상 입춘이네요

겨울 찬 바람 뒤에 
숨어 웅크리던 봄이
어느새 문밖까지 와서
서성거린다
내가 갈까
들어오라고 할까
기분 좋은 설레임이다.

                                                - 서윤덕 시 입춘 

지역특성을 고려한 해외개발 사례

좋은 설레임으로 동네 산책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오늘 코스는 광진 숲나루 공원과 자라나는 숲이라는 주제를 가진 전망대에서 시작하여 워커힐로를 거쳐 아차산 생태공원, 아차산 숲속 도서관, 홍련봉, 광장로 1나길, 광장로 1길, 광장로 7길, 광장로까지 입니다.
앞으로 네 번째 이야기(숲나루공원과 전망대), 다섯 번째 이야기(워커힐로, 숲속도서관, 홍련봉), 여섯 번째이야기(광장로1나길,, 광장로1길, 광장로7길, 광장로)로 나누어 연재하려고 합니다.

오늘 산책의 첫 여정인 광진숲나루 공원과 전망대입니다.
상습정체지역이던 천호대로를 폭 50m로 확장하면서 지하차도를 신설하고, 지상 상부는 차도로 단절되었던 아차산 자락을 복원하여 공원과 산책로, 차도를 조성하였습니다. 

공원은 테마별 정원, 옥외 휴게공간,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어, 아이들 체험활동, 생활체육 프로그램, 지역의 각종 문화축제 공간등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산책로와 차도는 천호대로로 단절된 구의·자양지역과 아차산 숲속공원, 광장동을 연결하고, 인근의 배수지공원과 야구장으로도 보행로가 연결됩니다. 

단순히 건물이나 공간을 바꾸는 획일적인 개발방식보다는 동네특성에 맞는 공간이 조성된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의 공간들이 많아 질수록 자발적 도시재생으로 이어져 사람이 걷기 좋은 동네가 구현될 것입니다.
공원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공원이 우리 일상 가까이 있다는 것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편안한 속도로 동네를 거닐 수 있고,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크고 작은 이벤트 속에서 사람들의 만남은 풍요로워지고 동네에 대한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쌓이게 됩니다.

 광진 숲나루 공원내 풍경
 광진 숲나루 공원내 풍경

공공예술작품인 전망대는 자라나는 숲이 주제입니다.
구조기둥 16개와 스킨기둥 189개가 설치되어 숲과 같은 공간을 형성하며, 기둥 상부에는 지상 17m의 나무위 집인 전망공간이 있습니다. 앞으로 설치의도에 맞게 기둥을 따라 덩쿨식물들이 자라나 숲이 되면 새로운 볼거리가 있는 전망대가 될 것 같습니다.

전망공간에 오르면 아차산과 천호대로, 한강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보수 중이라 조망을 할 수가 없습니다. 보수가 완료되고 넝쿨식물이 숲이 되는 때에 전망대 공간구성과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로 하겠습니다.

 숲나루 공원 전망대 외부전경과 내부사진

다음 여정을 위해 워커힐로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다가, 조망공간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으로 아차산 기슭에서 천호대로와 한강을 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곳은 광나루, 아차산이 있어 광진의 정체성이 처음 만들어진 장소입니다.

아차산은 중요한 산계 기준인 외사산 동쪽 산 용마산과 이어지며 삼국시대부터 아차산성과 보루를 쌓아 중요한 군사거점으로 이용되었었고, 조선시대에는 왕실 목장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광진 옛 풍경(위 사진)과 2023년 2월 현재 풍경

광진은 한자를 해석하면 넓을 :광, 나루 :진 이므로 넓은 나루라는 뜻입니다.
고대부터 나루로 이용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나루터로서 이 곳에 관리를 두어 서울로 운송되는 세곡을 관리 감독했다고 합니다. 일제시대에 광진교와 천호대교가 건설되어 나루터의 기능은 상실하였으나, 여전히 3번 국도와 강변북로가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과거로 돌아가거나, 근현대에 이루어진 것들을 모두 없애는 것도 아닌 현재의 일상에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동네 사람들이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강력한 아이덴터티의 존재는 동네의 힘을 만들고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홍련봉 보루, 광나루 역사적 흔적들, 근현대 흔적들은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동네산책을 통해 역사적인 흔적들을 확인하고 소개하고자 합니다 .

(다음 이야기 : 워커힐로,  숲속도서관,  홍련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