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두뇌 건강을 위해 어떤 일상적 활동을 실천하였을까? -
오늘 나는 두뇌 건강을 위해 어떤 일상적 활동을 실천하였을까? -
  • 성광일보
  • 승인 2023.06.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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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건강의 뇌과학>을 읽고
김정숙 논설위원

140세 만기 보험이 나왔다.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의 기대 수명은 140세라고 한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의술이 발달하고 환경이 변해서 인간의 수명은 갈수록 길어지고 그럴수록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 증가하고 있다. 잘 관리하기만 하면 천수를 누리는 장수는 일반화가 될 듯 하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친구들과 함께 마법사를 찾아 떠났던 노란 벽돌길은 인간 경험의 핵심이었다. 그 길에서 허수아비 영웅은 두뇌를 원했다. 두뇌는 허수아비에게 더 나은 삶과 자아를 위한 염원이었다. 더 나은 삶과 자아를 찾으려는 인간의 욕구는 과거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그 욕구를 실현하는데 두뇌의 역할은 삶 전반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두뇌를 이해하고 비밀을 밝혀 내고자 했던 과학은 1848년 미국 피니어스 게이지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당시 버몬트 주의 철도 공사장에서 180센티 미터의 쇠막대가 피니어스 게이지의 머리를 관통했다. 그는 가까스로 살아 남았으나 침착하고 온화했던 게이지는 성급하고, 비열하고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격렬하게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으로 돌변했다.

두뇌 손상이 게이지의 성격과 인격, 기질을 모두 변화시켰다

책 <건강의 뇌과학>은 두뇌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책은 2012년 네이처가 발표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성인 지능의 50퍼센트는 어릴적(11세)IQ로 설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한다.

그런데 성인기에 걸쳐 두뇌 기능에서 나타난 변화 중 4분의 1만이 DNA에 의해 결정되고 나머지 4분의 3은 환경과 생활방식, 다시 말해 ‘우리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식습관과 운동, 수면, 섹스, 술, 커피, 스트레스, 사회적 관계, 두뇌 사용 방식과 같은 위험 요인에 대한 “노출”을 조절함으로써 두뇌 노화를 억제하고 더불어 두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은 오래전부터 축적된 데이터와 연구사례를 통해 일상에서 실행 가능한 뇌과학 정보를 꿀팁으로 알려주는데 왜 아래와 같은 일들을 알아야 하는지 과학적 논증과 종단연구의 통계 자료를 통해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 늘수록 사망률은 2%씩 증가한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의 70%는 장내에 있다.
★인지 퇴행 과정은 이미 35세에 시작된다.
★파킨슨병 발병 수년 전부터 장내 신경세포가 변화된다.
★10%만 덜 먹어도 뇌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사회적 고립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해롭다.
★불면증은 우울증 발병 가능성을 10배 이상 높인다.
★두뇌를 관리하고 싶다면 껌을 씹어라.

신경과학이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두뇌를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게 되어서 어마어마한 가능성과 위험이 함께 있는 혁신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성인 두뇌가 90대까지 새로운 뉴런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도 소개한다. 90대에도 우리 두뇌는 계속 새로워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가 발전하고 의술이 발달하면서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두뇌 건강의 중요성은 실로 말로 다 할 수 없다. “죽어야지, 죽어야지” 하면서도 질병이나 죽음 앞에선 안 가 본 길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천수를 누리건 하늘이 내어 준 목숨 줄 만큼 살 건, 어쨌거나 우리는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살아야 한다. 그렇다고 오래 살기만 한다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니다.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인간의 뇌가 건강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의 정보가 벽돌로 쌓은 벽처럼 차곡차곡 쌓여진 책이다.

오늘 나는 두뇌 건강을 위해 어떤 일상적 활동을 실천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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