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공약(公約)에 공짜는 없다
[시론] 공약(公約)에 공짜는 없다
  • 서울동북뉴스
  • 승인 2014.04.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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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만/광진투데이 회장

▲ 조연만/광진투데이 회장
"산과 들로 나가 먹거리를 찾아야 할 백성들이, 죽치고 앉아 대궐만 쳐다 보게 되기 때문이지요.
공짜도 계속되면 권리가 되는 것이지요. 처음엔 감지덕지하던 백성들도 두 번째 부터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세 번째 부터는 성에 차지 않아 불만을 터뜨리게 됩니다. 그리되면, 고려는 망합니다."

위 대사는 요즘 주말에 방영되고 있는 KBS사극 <정도전>에서 고려말 수문하시중(당시 재상서열2위) 이인임(박영규 분)이 한 명대사의 한 부분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속담처럼 우리의 정서속에 공짜 심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격적인 선거철이다. 많은 선량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자신 만이 최고의 적임자라며 온갖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언제부터인가 선거때만 되면 각종 무상복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그들이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공약들을 보면 과연 지킬 수 있는 약속인가 생각하게 된다.

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전철에 최근 경기도의 한 도지사 예비후보는 무상버스까지 들고 나왔다.이 모든 것들을 실천하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그러면서도 우선 공짜라고 하니 귀가 솔깃해 진다.우선은 공짜같지만 결국은 우리들의 호주머니에서 나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후보들이 각종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지킬 수 있는 공약인지 유권자들이 꼼꼼이 따져보고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또 살펴봐야 한다.

무차별적인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들을 색출하여 걸러내는 유권자들의 혜안이 필요한 때다.
공짜에 맛을 들인 일부 유권자들이 후보 캠프를 기웃거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속담처럼 당장 손에 잡히는 돈봉투, 음식대접 등으로 표심을 돈으로 사고 파는 일이 없어야 한다. 돈 들지 않는 선거를 하자고 벼른지 십수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선거판을 기웃거리며 공짜 대접을 받으려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소문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다.앞에 언급한 이인임의 명대사가 우리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선거 시즌이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에도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유권자들은 알아야 한다.
선거법을 단단히 만든 것은 법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자존감을 살리자는 이유에서다. 이제 공짜심리에서 벗어나자. 그래야 당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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