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지킴이 여성 맨파워로 자리매김”
“건설산업 지킴이 여성 맨파워로 자리매김”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4.07.23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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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웅환경시스템 신금순 대표

▲ “여자가 무슨일을 하겠느냐고 할까 봐 남편의 도움 없이 회사를 일구었다”고 말하는 신금순 대표
지난 17일 오후 성동구 마장동791-9에 위치한 (주)신웅환경시스템 사무실을 찾았다. 2014 대한민국 건설환경 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금순 대표를 만다기 위해서 였다.

사무실은 작고 아담했다. 신금순 대표의 방은 더 작았다. 정돈된 사무실 분위기에서 신 대표의 정열이 넘치는 듯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외출을 마치고 막 도착한 신대표는 땀을 식힐 여유도 없이 기자를 반가이 맞아 주었다.

기자를 반기는 신대표의 첫 인상은 천상 여성이요, 어머니 모습 그대로 였다. 이런 분이 어떻게 거칠고 험난한 주택건설 업종에 뛰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첬다.

“거칠기로 소문난 주택건설현장에서 여성이 사업한다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요. 어떻게든 성공해야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쓰러지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습니다”

“40대에 접어들면서 50이 넘으면 무슨 일이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돈도 거래처도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뛰었습니다. 여자가 뭘 하겠느냐는 소리를 들을까와 죽을 힘을 다했습니다.”

이처럼 소회를 밝힌 신금순 신웅환경시스템 대표는 대부분이 남자들인 업계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튼튼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전략에 대해 오직 “속도 겉과 같이, 끝도 처음 같이, 남도 나와 같이”라는 좌우명대로 살아온 게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고 수줍어했다.

중학교 시절에 배운 황순원의 소나기마을 양평이 고향인 신 대표는 누구나 학창시절 꿈꾸던 문학소녀의 꿈을 접고 약품회사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실험실에 근무하면서 미래의 무지개 빛 여성CEO의 꿈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첫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뒤 두 번째인 영업전문회사에서 자신감을 얻어 오늘의 신웅환경시스템을 창업하고 본격경영에 나섰다.

올해로 회사설립 20년이 되는 신웅환경시스템은 직원수 200여명에 매출액도 수백억원 대로 이 업계에서는 명실상부한 중견회사로 성장했다.

신 대표의 경영방침은 안전사고 예방과 고객감동실현, 차별화 된 서비스구현 고객의 재산가치 보전과 쾌적한 업무환경조성이다.

▲ 2014대한민국 건설환경 기술경영 표창을 수상 신금순 대표
주요 업무는 인력 관리와 최신식 장비를 활용한 방역으로 주요 학교와 건물 등 수많은 건물의 방역을 맡고 있으며, 방범, 방재시스템, 친절서비스교육 등 다양하다.

기술 인력으로는 주택관리사, 전기기사, 전기기능사, 열관리사, 고압기사, 위험물취급기사, 위생관리사, 산업안전기사, 소방설비기사, 경비지도사 등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가장 가슴 아팠던 기억으로는 같은 업종인 S기업에 입사, 모든 열정을 쏟아 회사를 키웠는데 회장으로부터 배신당했을 때와 고객사로부터 여성CEO라고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진실을 말해도 통하지 않을 때였다고….

그래도 끝까지 진실과 성실로 파트너들의 신임을 얻고 적극 도움 받았을 때와 첫 영업을 시작, 파출소를 찾아가 파출소장의 도움을 받았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요즘도 새벽 4시에 기상, 조깅과 에어로빅 등 운동으로 현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업무준비를 한다는 신 대표는 여성이기에 거친 환경속에서 세심함으로 승부해 오히려 믿고 맡기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며 진실을 속이는 거짓과 요령은 오래갈 수 없다고 했다.

이제까지는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앞으로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도 돌아보며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신대표는 최근엔 나눔과 실천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중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김영주 국회의원)가 주최하는 2014대한민국 건설환경 기술상에서 친환경 기술경영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친환경 기술경영 산업선진화에 이바지하고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

인터뷰 내내 은은한 신대표의 얼굴에 피어나는 잔잔한 미소는 꿈 많던 여고시절의 청순하고 수줍음 많은 청춘의 모습 그대로였다.

천상의 여성인 신대표는 지금도 레프팅과 번지점프를 할 정도로 여느 남성보다 강한 담력을 가진 여성CEO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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