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 척결로 서민생활보호, 건전한 음주 문화 조성”
“주폭 척결로 서민생활보호, 건전한 음주 문화 조성”
  • 전갑진
  • 승인 2012.06.0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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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총경(서울 성동경찰서장)

주민을 최고 고객으로 생각하는 치안행정 추진
112허위신고는 경찰력 낭비 - 엄정하게 처벌

▲ 제59대 성동경찰서장으로 지난 2011년 12월 22일 부임한 이상기 총경, 이 서장은 경창과 달리 인상이 매우 온화한 인상이다.
=작년 12월 22일 제59대 성동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상기 총경. 취임 6개월 만에 주폭전담반을 구성하여 노래방 등 상대적으로 약한 자영업자들을 괴롭히는 주폭범인을 검거하는 등 서민보호에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동구 밤거리가 달라지고 있어 서비스자영업자들이 안전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서민들의 생업보호와 600여명의 성동경찰서 직원들의 수장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 서장을 지난 5일 오후 서정실에서 만났다.

▶이원주 기자(이하 이 기자) : 부임하신 이후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세업자 보호를 위한 주폭(酒暴) 전담반을 구성하고 그 결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폭팀을 구성하게 된 동기는?
▶이상기 서장(이하 이 서장) : “'경찰관서에서까지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릴 정도면, 선량한 주민들에게는 오죽했겠나?' 라는 관점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주폭은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주민을 괴롭히고, 관공서에서 공무를 방해하는 범죄자를 말합니다. 이러한 범죄는 궁극적으로는 법질서를 무너뜨리고 공권력을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조폭은 예측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이들은 예측 가능성조차 없기 때문에 사회적 위험성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동서 '주폭수사전담팀'은 지난 5월 21일 사무실을 개소하였고, 관내 영세업자들에게 협박과 갈취를 일삼은 피의자 3명을 구속하는 성과가 나타나자 피해자들은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며 주폭 척결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이렇듯 엄정한 주폭 척결 활동을 펼쳐 공권력확립, 서민생활보호, 건전한 음주 문화의 조성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이 기자 : 서장님께서 평소 강조하시는 업무방침과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이 서장 : “고객만족을 위해 '고객감동 성동경찰 2012'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하고 '먼저 배려하고, 찾아서 해결하는 성동경찰' '정말 열심히, 제대로, 성의껏 주민을 위해 뛴 성동경찰'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경찰 편의주의적인 사고에서 과감히 벗어나 근무의 중점을 “국민 우선, 현장 중심”에 두어 따스함이 스미는 경찰활동을 추진하고, 동료애가 살아있는 생동력 있는 조직으로 '치안복지'를 창조하고,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 최근 수원사건으로 경찰청장이 물러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112 신고센터의 초동대처 문제에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그 후 성동경찰서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요.
▶이 서장 : “지난 5월 21일 상황실과 지령실을 112종합상황실로 통합하고 지령요원들을 3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으로 배치, 112팀장을 경감급 상황실장으로 보임, 강력사건 발생시 각 지구대 파출소, 형사, 방순대를 장악하고 신속 출동, 도주로 차단, 범인 인상착의 전파 등 사건을 입체적·종합적으로 지휘하여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매주 2회 이상 모의훈련(FTX)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 : 학교폭력문제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서장님께서는 어떤 방안이나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요.
▶이 서장 : “학교폭력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가정과 지역사회, 관련기관 공동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서장을 비롯한 각 과·계장들이 관내 39개 초·중·고교에서 총 51회에 걸쳐 2만 4천여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이미 실시하였고, '117', 카카오톡, '학교폭력전담팀장' 명함 배부 등 학교폭력신고를 유도하여 3명을 구속하는 등 (5건 26명 검거) 학교폭력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여 학교 폭력이 범죄행위임을 분명하게 하는 한편, 관내 각 학교에서 벌점누적, 교칙위반 등 중·저위험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청·교육지원청 등과 업무 협약을 맺어 '성동 푸른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선도예방활동도 병행 실시하고 있습니다.
'성동 푸른교실'은 미술치료, 상담치료, 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에서 실시하는 모험산행 등을 통한 치유 접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성동구 내 청소년들의 건전 성장 분위기가 조성되어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예방에 기여할 것입니다.”

▲ 이상기 서장이 “서민들을 괴롭히는 주폭범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겟다”며“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기자 : 성동구에는 재개발 구역이 많은 편입니다. 재개발 사업의 지연으로 공가가 늘어나면서 철거지역이 우범지대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이 서장 : “우리서 관내에는 옥수13구역, 금호13·15구역, 금호20, 하왕1-5구역 등 재개발 지역의 공·폐가에 대하여 월 1회 성동구청 담당자와 합동으로 일제수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별순찰함을 설치하여 도보 근무자와 112순찰차의 연계 순찰 및 재개발 구역에 대하여 지역관서(지구대·파출소) 팀별, 개인별 담당구역을 지정하는 등 책임관리구역제를 실시하여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여 지금까지 4개 구역에서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치 않았습니다.”

▶이 기자 : 앞서 언급한 수원사건과 강남 룸사롱 사건 등으로 최근 경찰의 이미지가 좀 실추된 것 같습니다. 성동서 직원들은 어떠한 자세로 임무에 임하고 있습니까?
▶이 서장 : “납치사건을 안일하게 대처하여 한 시민의 생명을 잃게 하고, 불법을 눈감아 주며 지구대 전 직원이 수년간 상납을 받아 챙겼다니 부끄러움에 자성 하고 있습니다.
저희 성동경찰서에서는 경찰관 대상업소 뿐만 아니라 금품수수의 가능성이 있는 수사, 형사, 생활안정 기능 등 해당 부서 책임 과장은 물론 팀장까지도 손수 직원들과 호흡을 하며 서로 신뢰 구축으로 비리를 사전 차단하고 있으며,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첩보활동 수집으로 금품수수 연결 고리와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만일 어떠한 경우라도 금품수수나 향응이 발견 될 경우에는 무관용, 배제를 원칙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직원들이 명확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 성동경찰은 그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 기자 : 경찰의 이미지가 변했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시민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의 시각에는 경찰이 좀 경직되고 딱딱한 조직이라는 인상도 있습니다. 따라서 웬만큼 해서는 대민서비스가 부족하는 질책이 늘 따르는데요. 성동서에서는 어떻게 대처해 가고 있는지요.
▶이 서장 : 성동경찰서는 주민을 최고 고객으로 생각하는 치안행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부족한 민원인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즉시 출동차량 19대를 제외하고 서정 전면을 민원인 주차 공간으로 확대 운용하고 있습니다.
주민 여론을 반영하고자 '찾아가는 치안설명회'를 분기별로 개최하는 한편, 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민 민원인터넷관리 게시판을 신설하여 주민들의 요구 및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투리 동전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여 4년간 980만원을 모금, 22명의 투병가족 동료에게 전달하고, 성동 옥수사회복지관 등 봉사활동을 통하여 주민들에게 보다 따뜻하고 친밀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 : 끝으로 성동구민들께 당부할 말씀이 있는지요.
▶이 서장 :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피해가 경미하고 수치심 등으로 인해 신고를 꺼려하시던 주폭 사범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12신고와 관련 허위신고는 경찰력 낭비를 초래하고, 정작 더 위급하고 치명적인 위험이 있는 강도, 납치·감금, 성폭행 등 강력사건의 경찰출동 지연을 초래하여 신속한 범인 검거에 지장을 주는 만큼 앞으로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신고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저희 성동경찰이 꿈꾸는 성동구는 대문을 잠그지 않고도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고, 어린이들이 어디든지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으며, 밤에도 누구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심 속의 평온한 삶의 터전입니다.
꿈을 공유하여 주민여러분들이 협력해주시고 서로 노력하면 어린이가 마음 놓고 뛰어 놀고, 도둑 걱정 없는 성동구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같은 공동체의 심정으로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이상기 서장(왼쪽)이 이원주(오른쪽) 성동신문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면서 주차장을 확인해 봤다. 평소 같으면 차량으로 가득했던 마당이 훤하게 비어 있었다. 주민들을 위해 전 직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이상기 서장의 제안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가 분명했다. 【전갑진 기자】

  이상기 성동경찰서장은

1953년 전남 보성 출생으로 숭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는 문학과를 졸업했다.
  경찰간부후보 제30기로 임관한 후 2007년 7월 총경으로 승진했다.
  전남 경찰청 홍보담당관과 청문감사 담당관을 지내고 인천경찰청에서도 홍보담당관을 지냈다.
  이후 경찰대학 지방이전 건설단장을 맡아 임무를 완수했다.
  전남 순천경찰서장과 전북 순창경찰서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1년 12월 22일 성동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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