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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성수동, 수제화 명품 GOOZO 구두 백화점유통마진 뺀 명품 수제화 공장도 가격에 판매
이원주  |  sd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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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07  19: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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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하는 명품 구두 백화점
한 곳에서 모든 제품 구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OK
11개 공장 참여 다양한 디자인 구두를 가장 싼 가격에 공급

   
▲ 임시 개장된 매장에서 주민들이 구두를 고르고 있다.
구두 기능인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 구조 공동 판매 이제부터 대한민국 구두의 대표 브랜드는 GOOZO로 통한다. 구조(GOOZO)는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의 조합에서 만들어진 구두 브랜드다. 성동구 성수동에는 약 5~600여개의 크고 작은 구두 공장이 모여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 21일 한 포럼에서“서울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사양산업을 그래로 두면 안된다”며“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성수동 구두거리에는 일반 공장들이 구두골목(수제화 거리)에 매장을 갖고 싶어도 높은 임대료 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있어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는 얘기다.

   
▲ 노상에 진열된 명품 수제화를 찾은 주민들
수제화 거리 육성에 앞서 현재 성수동의 많은 수제화 공장들 대부분은 불황과 브랜드 제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임금과 재료비가 없어 야반도주하는 업체까지 발생하는 등 하루 밤사이에 문을 닫는 공장도 부지기 수다고 한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듯이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한 줄기 서광이 지금 성수동 구두거리에 비치기 시작했다.

성수동에서 30년 가까이 구두공장에 가죽재료를 납품해 온 백석기 사장(60·초록뱀 래더)이 어려운 공장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매장을 공동 판매장으로 내 놓고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구두 한 켤레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려 200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그 중 한 두 개만 못 사도 구두를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심지어 가죽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나시는 소주까지 들어 간다며 고춧가루만 빼고 다 들어가야 하는 게 구두라고 설명한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공장 사람들은 오직 구두 제작에만 몰두 해왔기 때문에 단순하고 사회물정을 잘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만드는 구두는 최고를 자랑하지만 브랜드가 없어 버티기가 힘들다. “백화점이나 유명브랜드업체에 납품을 하지만 2개월 이상의 어음을 받고 있으나 그나마 장사가 잘 안 돼 어음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고 백 사장은 귀뜸한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백기석 사장이 몇몇 후배들과 의논하여 결단을 내렸단다. 자신들이 만든 구두를 자신들이 직접 판매하자는 것이다. 그러자면 우선 판매할 매장과 직원이 있어야 하고 홍보도 해야 한다.

그래서 백 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혁재품 매장을 반으로 줄이고 그 자리에 합동판매장을 만들어 선뜻 내놨다. 

지금은 1층 일부만 매장으로 만들었지만 조만 간 건물 전체를 임차하기로 건물주와 이미 약속했다. 지하 1층에 기성화 코너, 1층 수제화, 2층 남성구두 3층에는 가죽 핸드백 코너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러자면 판매를 담당할 직원이 최소 6명 정도는 필요하다. 6명의 인건비는 11개 참여 업체가 나누어 부담키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명실상부한 구두 백화점이 되고  이곳에 오면 모든 제품을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장이 된다.

여러 공장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의 구두가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디자인 때문에 여러 곳을 찾아 헤메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시중 명품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최소 60에서 7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또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양한 디자인을 들 수 있다.

   
▲ 백기석 사장이 구두제작에 사용되는 피혁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피력제품에 총천연색이 모두 갖춰져 있다.
지난 달 30일 오후 4시경 기자가 매장을 찾아 갔을 때에도 벌써 많은 고객들이 구두를 고르고 있었다.
 성수동에서 왔다는 현진이 엄마는“가격이나 디자인 면에서 모두 마음에 든다며 이제 백화점이나 메이커를 찾아 다니지 않게 되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조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곳으로 중간 유통 단계를 완전히 배제하였다. 소비자는 명품 수제화를 공장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는 판매활로 개척에 따른 자금조달이 용이해져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살아가는 윈윈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구조에서 판매되는 구두는 메이커 이름은 달지 못하지만 메이커에 납품하는 사람(기술자)들이 만드는 제품이다. 기존 메이커 대신 구조라는 이름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현명한 소비자는 구조라는 명품을 공장도 가격에 구입하고 수 많은 구두 기능인들과 그들의 부양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착한 쇼핑을 해야할 때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직접 구조를 찾아오면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성수동 구두공장들이 구조에 참여하기 위서는 그만한 조건도 갖추어야 한다. 국세를 체납하거나 임금체불이 있는 공장은 참여를 제한한다는 게 그들의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02-467-4021으로 하면된다.   
   
▲ 구두의 거리 해성운수 담벽에 그려진 구두거리를 상징하는 벽화
   
▲ 성수2가3동에 위치한 구두백화점 구조, 백기석 사장이 임차한 이 건물은 구두백화점으로 변신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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