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을 만나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을 만나다!
  • 성광일보
  • 승인 2015.06.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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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대역배우 겸 가수 김영식 씨

▲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 판문점 셋트장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모션을 취하고 있는 김정일 대역스타 김영식 씨는 1995년 김진명의 소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영화화 될 때 120명의 경쟁자 중 김정일 닮은 배우로 캐스팅 되면서 대역배우 생활을 시작을 했다.
지난 5일 남양주종합영화촬영소 판문점 세트장에서 만난 김영식 씨를 보는 순간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과 너무 똑같은 모습에 놀랐다. 관광객 한 분이 불쑥 사진 촬영을 부탁하며 “장군님 감개무량 합니다”하는데 말 억양이 이상해 물어보니 함경북도 청진에서 10년 전에 탈북한 유씨며 현재 잠실에서 거주하는데 김정일 현지 지도 포즈를 설명하며 촬영에도 응해, 마치 미리 준비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취재가 되었다.

취재 후 인근에서 저녁을 먹으며 홍콩에서 온 여행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수락하는 김영식 씨를 보며 40여년 봉사활동이 몸에 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인권문제, 잠수함 미사일 발사시험을 포함한 북핵문제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 대상국인 북한과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대한민국으로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독자에 국방과 안보에 관심을 유도하고 흥미를 주기 위해 특집 김정일 대역 배우를 인터뷰 했다.

▲ 진짜보자 더 진짜같은 북한 김정일의 대역 스타 김영식 씨
▷기자: 안녕하십니까? 화면에서 보다가 직접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희 성동신문 독자께 인사 한 말씀 부탁 합니다.
▶김정일(편의상 예명으로 호칭): 안녕하십니까? 배우 겸 가수 김정일입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비탄에 빠졌던 우리나라가 이제 회복 기미가 보이는데 또다시 중동호흡기중후군 메르스 전염 확산으로 모두가 걱정을 많이 합니다. 여러분 모두 예방에 만전을 기하시고 정책에 잘 협조하셔서 우리나라가 메르스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고 하시는 일 형통하십시오.

▷기자: 요즘 아들 때문에 욕을 많이 먹을텐데 아들(김정은)한테 한마다 한다면? ㅎㅎㅎ
▶김정일: 남한과 북한은 체제가 달라 늘 이견이 생기므로 욕심 없이 통일에 대한 공부를 해서 남북통일을 이루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라며,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는 인권 회복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기자: 배우생활은 얼마나 하셨으며 동기는?
▶김정일: 1995년 김진명 소설가의 베스트셀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영화화 될 때 120명의 경쟁자 중 김정일 닮은 배우로 캐스팅 되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1990년대 초 샤워를 하고 거울을 보는데 아담한 키와 늘어난 허리, 부스스한 곱슬머리를 보며, 김정일과 닮은 것을 알고 신문 방송의 김정일 관련 모든 기사를 스크랩해서 모니터링 했습니다.

외모, 말투, 표정 연습과 쑥색 인민복 정장, 검은색 단화, 보라색 안경과 썬글라스를 쓰며 김정일 대역을 했으며 한 군데도 성형을 하지 않은 자연산입니다.

▲ 남양주종합촬영소 판문점 셋트장에 관광 온 탈북주민 유씨가 취재현장에서 김정일 전 북한국방위원장의 수행 모습을 시연하겠다고 자청해 취재하고 있다. 탈북자 유씨는 김정일을 취재할 때는 3m의 거리를 두고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 출연 작품이 많으시죠? 대표적인 작품과 방송 언론 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김정일: 영국BBC방송, 일본후지TV, 미국CNN, 호주ABC 등이며 KBS, MBC, SBS 여러 프로와 여러 신문들 다 기억은 못하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제 5공화국, 스타킹, 북한 여자들이 많이 나오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EBS 화해와 용서 프로 등 이며 해외 유명 인사들과 CF 광고 모델,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출연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기자: 일반 국민이 얼굴을 많이 알아보지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김정일: 중국이나 일본에서 전화가 올 때 북한을 의식하게 되며, 김정일 닮은 외모 때문에 무슨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가족들은 걱정 하지만, 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당당한 자신감으로 무장하게 됩니다.

어떤 행사장에서 어르신이 손을 잡고 통일을 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할 때 울컥 했으며, 지방 행사가 있어 갔다가 취객으로부터 항의와 욕을 먹은 경우도 있고, 2008년 금강산 관광 시 북측 안내원들이 “감히 위대하신 장군님과 비교 한다니 무례하다”하면서도 관심 있게 지켜 본 눈길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 번은 모 경호업체 사장 아들 결혼식 주례를 지방에서 보게 되었는데, 경호업체에서 고급 승용차와 경호원을 직접 보내 경호를 하는 바람에 결혼식장 일대가 술렁인 적이 있었습니다.

▲ 본지 취재진과 잠시 포즈를 위한 김영식 (가운데) 왼쪽은 이주연 차장, 오른쪽은 이기성 취재본부장
▷기자: 가수 활동도 하시는데 대표곡과 다른 하는 일이 있으신지요?
▶김정일: ‘내고향 정남진’인데 제 고향을 주재로 한 곡입니다. 음반을 출시해 각종 행사에 다닙니다.
김정일 사망 후 밥줄이 끊기겠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은 괜찮습니다. 천직으로 여기고 성북구 장위3동에서 거북사라는 인장, 상패, 판촉물 사업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기자: 바쁜 가운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김정일: 빨리 남북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일이 되면 임진각 근처에 북한 대표음식인 평양냉면집을 열고 남북을 왕래하는 여행객들과 세상을 이야기 하며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제가 김정일 대역 배우로서 여러 CF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는데 섭외가 뜸하네요. 한 가지만 이야기 한다면 금수산 궁전에 누워 있는 김정일이 벌떡 일어나며 “여기서도 잘 터집네다”같은 휴대폰 광고나 술, 음식, 상품 등....
그리고 남북문제에 대한 애절한 노래 하나를 만들어 실향민과 탈북민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기성·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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