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 20주년을 기념해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구 전반의 역사를 정리한 자료집 ‘구민과 함께 읽는 광진구의 역사’ 발간

2016-03-21     성광일보

 연혁, 지리, 문화, 역사, 광진구의 미래와 비전 등 5개 분야로 구성
총300부 발간해 각 부서 배부, 이달 중 구 홈페이지(http://www.gwangjin.go.kr/kr)에도 게재예정

# 종횡으로 엇길린 수륙의 길목
강가 버들 도성 문 연이었다네
미소는 배가 작아 서로 다투고
어룡은 시끄러운 물이 싫으리
마음이 툭 트이네 드넓은 들판
눈이 크게 뜨이네 모두 큰 정원
붉은 누각 저 멀리 어른거리니
떠들썩한 도회지 소리나는 듯

다산 정약용의 시문집에 수록된‘광나루에 도착하여’라는 시이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광진구 전반의 역사를 정리한 자료집이 발행됐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든지 2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구민과 함께 읽는 광진구의 역사’책자가 발행됐다.

구는 전통시대부터 현대까지 분야별 변천사와 시대별 지방행정 및 변화상을 살펴봄으로써, 지방자치 정착에 대한 구민의 이해를 돕고 구의 발전된 미래를 설계하고자 발간하게 됐다.

책자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의 학술연구용역으로 추진됐으며, 2차례의 보고회를 통한 자료 보완과 검토를 거친 후 지난 2월 완성됐다.

책은 연혁, 지리, 문화, 역사, 광진구의 미래와 비전 등 총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연혁’편에는 삼국·고려·조선시대의 지방제도 재편과 서울의 모습, 일제강점기부터 정부수립 이후 서울의 확장과 광진구로 분구하기까지의 행정구역 변화상 등이 담겨있다.

‘지리’편은 ▲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일감호, 한강으로 이어지는 생태공간 현황을 비롯한 자연환경과 ▲ 전통시대부터 이용됐던 나룻배, 토목기술의 도입으로 놓인 철제교량, 지하철망 확장으로 구민 생활권이 확장되어가는 과정인‘교통 요충지’로서의 모습 등 인문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편에서는 동국정운, 아차산성, 아차산 일대 보루군 등 주요 문화유산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 현황, 광장동 성황당과 능동 치성당 등 마을신을 모시는 제당, 아차산·뚝섬·광나루 등 지명에 얽힌 설화, 지역 내 문화시설·단체·지역축제 등이 게재돼 있다.

‘역사’편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려까지 서울의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을 개관함으로써 구의 옛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서거정, 정약용, 윤휴 등 문인들의 시, 정선의 그림 등을 소개하며 작품 속에 묘사된 광나루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해방 후 정부수립시기부터는 광진구의 서울 편입경위, 어린이대공원 조성, 워커힐 호텔 건립과정, 건국대학교와 세종대학교 설립배경 등 구의 기반시설이 본격적으로 조성된 과정들을 담고 있다. 또한 광진구의 탄생과정, 1995년 구 생성부터 현재까지 분야별 핵심적인 구정성과들도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광진구의 미래와 비전’에서는 1995년 민선단체장을 선출하면서부터 현재까지의 구 지방자치 현주소를 살펴보며 구 발전을 위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구는 이번 자료집을 300부 발간해 동 주민센터를 포함한 구청 각 부서에 배부했으며, 이달 중 구청 홈페이지(http://www.gwangjin.go.kr/kr)에도 전자북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책은 물량 소진시까지 구청 기획예산과(☎450-7265)로 문의하면 희망자에 한해 받아볼 수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이 책을 통해 전 구민이 광진구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광진구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희망이 가득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광진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