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제대로 가고 있는가?”

광진구 발전을 위한 지상 좌담회(2)

2016-06-25     성광일보

광진투데이는 지역언론 본연의 역할로서 우리구의 정치행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할 뿐만 아니라 발전적인 여론형성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기획으로 광진구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에 관한 진단을 하는 좌담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지난 호 좌담회 1부에 이어 2부를 준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광진구 현안에 대한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시 : 6월 3일(금) 오후 4시
·장소 : 광진투데이 편집국

·사회 : · 김상진 광진투데이 편집인
·패널 : · 김준기 광진구청 노조위원장 · 윤여운 광진주민연대 대표
· 전영상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 이진만 건국대 도시행정연구소 박사

=사회 김상진 :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에서 교육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진구의 교육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광진구에서 교육의 중심은 광장동, 구의2동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은 교육에서 소외된 것 같은데요. 교육이 잘되었을 때 그 지역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고, 정주인구도 늘어날 것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여운 : 광진구가 경제활동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경제활동을 하기 좋다면 자원을 많이 가진 자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경제가 활성화됩니다. 관계 속에서 상호 협조하는 방식의 경제가 그걸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거기에 근접한 것이 협동사회경제라고 생각됩니다. 광진구가 독특한 것이 협동사회경제들을 단위들을 거의 다 모아놓고 있습니다. 네트웍에 들어오려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를 할 것인지 약속을 해야 하고 계속 확인하는 자체 윤리규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 자산이라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사회적 역할이 있을까 의문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협동사회경제 단위 중 한 기업 성장세를 보면 어떤 곳은 7~8년 만에 고용을 300명이상을 하였고요. SK에서 사회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 평가를 해보니까, 일년동안 사회에 8억 정도의 경제적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자기이익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만들며 성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영상 : 사회적기업 규정이 애매하게 되어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경향이 있다고 보는데 말씀하신 틀로 운영하신다니 안심이 됩니다. 운영을 하다보면 보조금만 가지고는 안되는 단체들은 결국 이윤논리로 가는 악순환에 처하게 되는 우려가 있습니다.

▶윤여운 : 의료협동조합이 전국에 300여개가 있습니다. 그중에 제대로 된 조합은 열 몇 개 밖에 안 되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지요.

=사회 김상진 : 동부지방법원이 2017년에 이전됩니다. 그 지역을 어떻게 대체 활용할 것인가는 중요한 현안인데요. 광진구청이 그 자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광진구청 자리에 워킹맘센터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지하철지중화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에 연구용역을 했고요. 이러한 지역의 현안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서 간단히 한 말씀해주시지요?

▶전영상 : 동부지방법원 이전과 지하철 지중화를 같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단지가 들어온다고 지역발전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청자리에 하나의 랜드마크를 세우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동대로에 거대 지하도시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십시요.

지하철 지하화를 하게 되면 광진구만이 아닌 성내(잠실나루)역~ 한양대까지 지하화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지하도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면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광진구에서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여론을 만들어 가야하지요.

▶이지만 : 작년 봄에 그 얘기를 공개적으로 박원순시장이 꺼냈습니다. 지하철 지중화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중심을 가로지르는 광진구가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작년에 서울시장이 언급을 했고 타당성조사를 했습니다. 1차 입찰공고를 냈을 때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군요.

▶윤여운 : 저는 동부지방법원 이전 문제는 단순히 구청을 옮긴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광진구 전체 비전, 방향속에서 고민해야합니다. 폭넓게 사고를 했으면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광범위한 여론수렴과 토론이 필요합니다. 청주가 도시기본계획을 주민참여로 한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광진구가 못한다고 할 때 하는 말이 공공 공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번기회에 광진구 내 공공 공간을 재구성했으면 합니다. 구청이 들어가는 곳에 광진구에 있는 센터급 시설, 기관들을 다 모으고, 구청주변으로 다양한 기관들을 복합적으로 모으고 그러면서 비는 공간이 생기면 지역거점으로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합니다.

▶전영상 : 다 모은다고 한다면 청년창업센터도 같이 넣을 수도 있겠죠. 공공 공간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공공기관이 경제적 생산을 하지는 않지만요.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부지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서 경제적 효율성, 주민편의도 도모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준기 : 내년에 동부지방법원이 이전하게 되면 관련종사자들이 떠날 것입니다. 내년 들어가기 전에 시행계획이 바로 서야합니다. 실질적으로 내년 봄부터 공황상태가 일어날 것입니다. 빨리 대책이 서야합니다.

=사회 김상진 : 주민이 참여해서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협의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공기관만 들어가기에 아까운 부지를 활용해 광진구의 랜드마크를 만들어보자는 전영상 교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의견수렴 없이 기관끼리 협의해서 결정하는 방식은 탈피해야할 것입니다.

▶전영상 : 광진투데이와 주민연대에서 함께 시민토론회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지만 : 주민의 구성이 다양합니다. 지역에 거주하느냐 아니냐, 소유자냐 세입자냐, 여기에 직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 다르죠. 서로 다른 주민들을 어떻게 조율할지도 행정관청에서 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회 김상진 : 광진투데이에서는 앞으로 분야별 좌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광진구는 특징이 없는 무채색의 도시라고 합니다. 이제 광진구에 아름다운 색을 칠해야 합니다. 건강한 토론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시간관계상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정리=김진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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