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의 숨어 있는 능력자, 사회복무요원

사회복무요원들 다양한 형태로 재능기부 나서

2016-09-26     성광일보

성동구(구청장 장원오) 송정동의 중랑천변 송정제방길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부터 초등학생들의 영어수업으로 왁자지껄 떠들썩하다.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졸업해 영어에 능통한 사회복무요원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생활영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회복무요원은 자신의 전공인 클래식악기 연주재능을 살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현장에서 흥겹게 연주하며 분위기를 한껏 높이는가 하면, 컴퓨터를 전공한 사회복무요원은 전산교육장에서 60세 이상 고령자 수강생의 컴퓨터 실습에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컴퓨터 이용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등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융복합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받은 성동구는 창의성, 인성, 사회성을 두루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지역주민은 물론 성동구에서 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송정동 생활영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아이의 학부모는 “사회복무요원이 강사라 조금은 망설였는데 동주민센터에서 주관하고 있고 야외수업이나 체험활동을 통한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안심했다. 수업 받는 아들도 영어에 재미와 흥미를 갖게 됐으며 선생님이 젊고 친근해서 좋아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성동구청에서는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근무유공자에게 구청장 표창을 시상하고 특별휴가 기회를 부여하는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사회복무요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본인이 가진 어떤 특기든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주민과 나눈다면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복무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