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73) 동양오술 (상고사 2)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2017-10-12     성광일보

역사학의 아버지인 헤로도토스는 “역사란 진실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세상의 역사는 승자의 잔치로 전리품처럼 기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는 햇빛에 바래고, 신화는 달빛에 물든다.'고 한다. 이 말은 역사는 캘수록 허구가 드러나고 신화는 캘수록 진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호에 단군세기의 서문인 국유형 사유혼(國猶形 史猶魂)이란 말을 빌어서, 나라가 있으면 역사는 나라의 영혼이라는 말을 했다. 이렇듯 나라의 혼인 역사를 우리는 허구로 가득 찬 기술로 국혼을 망가뜨리고 있다. 진정으로 조상님 볼 면목이 없다.

일제 때 독립운동가로 끝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으시다, 기어코는 만주에서 옥고하신, 단재 신채호(丹齋申采浩)선생은 우리의 역사를 기술하면서 일제가 꾸민 한사군의 위치를 요동으로 밝히면서 우리의 역사를 반도역사에서 대륙역사로 틀을 바꾸었다.

선생은 왜정치하에서 만주벌을 돌아보고 역사에 영혼이 있다면 처참해서 눈물을 뿌릴 것이다. 고 탄식을 하시면서“정신이 없는 역사는 정신이 없는 민족을 낳고, 정신이 없는 나라를 만든다.”고 하였다.

이제 우리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우리의 역사를 분명히 하고자 '동양오술'이란 타이틀에 잠시 벗어나 오늘날 재야 사학자들이 말하는 우리역사의 진실 됨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논해보자. 그래서 세계경제 강국인 좌청룡, 우백호의 틈에서 우리의 미래를 펼칠 뿌리를 정확하게 인지해보자.

우리는 이 땅의 백성 된 자로서 역사의 세월 속에 누적된 문화와 문명들을 통해 선조들이 이룩한 고차원의 하이테크와 당대의 나노기술이 얼마나 어떻게 존재하는지, 그 기술들의 노하우가 어떻게 축적되고 집적되어 있는지를 분명히 알아서, 내 속에 숨어 있는 DNA를 일깨워 미래의 싹이 탄탄하게 발아될 수 있도록 연출 감독하고, 우리의 후손들이 세계의 두뇌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성장 통을 앓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후손들의 성장 판이 될 수 있도록 어머니의 젖줄처럼 수유하여야 한다.

각설하고, 필자는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도가 아니기에 우리역사의 전반적인 부분을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에서 가장 문제 되는 부분을 꼽으라 하면, 첫째 우리가 과연 곰의 자식인가? 둘째 한나라 무제가 세운 한사군의 위치가 과연 일제의 '조선사편수회'가 급조한 평양 근처가 맞는가? 를 우선으로 말하고 싶다.

첫 번째는 우리의 시조이신 단군이 곰의 자식이라면 우리의 고대사 7000년은 신화 속에 묻히게 되며, 고조선을 출발로 역사가 3000년으로 축소가 된다. 그리고 단군이 시조가 되면 마고시대로 시작한 2000년의 민족 탄생시기와 1대 안파견(安巴堅) 환인으로부터 7대 지위리 환인(智爲利 桓仁)까지 3500년의 환국시대와 1세 거발환(居發桓) 환웅천왕부터 18세 거불단(居불檀) 환웅천왕까지 이어진 배달국시대의 1500년의 역사가 종적이 없어지며,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14대 자오지 환웅(慈烏支桓雄)인 치우천왕(蚩尤天王)은 영원히 전설로 남아 역사에 이름도 올릴 수 없는 영구미제사건으로 처리된다.

이상이 오늘날 우리가 강단에서 교과서로 배운 뼈아픈 일제의 역사꼼수들이다. 이제 더 이상 DNA도 맞지 않고, 유전법칙에도 어긋나는 곰을 인격화하여 단군의 어머니로 모시지 말자.
그리고 두 번째 문제점은 더 큰 불안을 미래에 던지고 있다.

교과서의 기술처럼 한사군의 위치를 평양근처로 일제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면 만리장성의 시작점이 평양근처가 되며, 이러한 결과는 만약에 북한정권에 이상이 생기는 그 날에 중국은 자신들의 잃었던 땅을 찾는다는 명분으로 평양을 접수하는 빌미를 제공한다. 이것이 중국이 말하는 동북공정의 이면에 있는 노림수다.

그 결과는 조상의 땅을 눈뜨고 빼앗김과 동시에 강맹한 고구려의 역사와 발해의 영토들이 중국역사의 제물로 받쳐진다. 그래서 단재(丹齋)선생은 만주벌을 돌아보고 역사에 영혼이 있다면 처참해서 눈물을 뿌릴 것이다. 고 탄식하셨고  “정신이 없는 역사는 정신이 없는 민족을 낳고, 정신이 없는 나라를 만든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