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역사다

제2한강교(양화대교) 유엔참전기념탐 / 1973년 임정의 사진가 촬영

2018-05-04     성광일보

1973년 제2한강교라 불리우던 양화대교 북단에 위치한 유엔기념탑이었다.

과거 한국을 방문하던 외국인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들어오려면 주로 양화대교를 통해 서울로 들어오게 된다. 이 기념탑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 한국전 참전 16개국의 기억을 되새기려고 세운 것이었다. 그러나 1981년 기존의 4차선 양화대교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면서 탑을 철거해 버렸다.

경제개발이 우선인 결정권자들의 이해 부족과 무관심으로 역사적 기념물들이 사라지는 아쉬움만 남는다. 사진 속의 살아 숨쉬는 역사적인 모습들만 그대로 남아, 시간이 지나도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어렴풋이 살며시 생각난다.

임정의는 종군작가로 활동하시던 부친 임인식(1920-1998)의 대를 이어 건축사진가로 청암사진연구소를 운영하며 인문학사진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1970년 전후 신문,방송 보도사진을 하다가 건축과 도시의 변화하는 다큐멘타리 사진을 찍어왔다. 현재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사진가 인물아카이브에 영구 소장하고 있으며 주요저서로 [임정의 포토그라피1]이라는 다큐멘타리 사진집과 [별빛이 흐르는 밤] 등 다수의 사진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