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하나는 빈손

2018-08-09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08.09

@김광부

“손이 두 개라고 양손에 다 쥐고 있으면 다른 걸 잡을 수 없습니다. 어느 한 손은 반드시 빈손이어야 필요할 때 다른 걸 잡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손은 내 능력 안에 있는 것이며, 또 하나의 손은 내 능력 밖에 있는 것입니다.”

정호승 저(著)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비채, 27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마가복음 4장에는 농부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자라는 씨앗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막4:26-28)

인생 살다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상황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것을 ‘내 손을 떠난 일’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이런 것을 허락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빈 공간이 바로 하나님이 일하시는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여백입니다.  신앙에는 ‘여백’ 이 필요합니다.  내가 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전적을 일하시는 공간을 인정하며 기다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편지를 써도 띄어쓰기나 줄 바꿈없이 빽빽이 채운다고 해 보십시오.  그 내용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읽기가 싫습니다.

그림과 사진에도 여백이 있는 것이 넉넉하고 좋습니다.  신앙의 여백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릴 줄 아는 여백입니다.

기도하며 기다리면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이 때는 빈 손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나의 빈 손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능력의 손이 됩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