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기죽이는 말

2018-09-05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08.30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상사와 함께 밥을 먹지 않는 이유가 ‘밥을 먹을 때도 일 얘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같은 마음이다.  밥을 먹는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공부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게임은 밤을 새우며 하고!’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먹기는 잘 먹네!’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연예인이나 좋아하고!’ 아이들의 행동을 공부에만 연관시키며 기를 죽이는 말들이다. 기가 죽으면 가능성도 죽는다.”

이지성 김종원 공저(共著)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문학동네, 225-22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김광부

미국 LA 올림픽 때 한 중국 선수가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한 기자가 금메달의 비결을 물을 때,  참 흥미로운 대답을 했습니다. “어머니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달리기를 좋아해서 경기에 자주 나갔지만 잘 넘어졌고 매번 입상권 안에 들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사랑하는 딸아, 나에게는 네가 일등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야.  네가 넘어졌다가 일어나는 모습이 일등보다도 내게는 더 뿌듯했단다.’ 그리고 다이빙을 시작해서 실수했을 때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등은 문제가 아니야.  나는 네가 운동하는 그 모습,  그 자체가 기쁨이란다.  너를 보는 것이 내 기쁨이고 엄마의 행복이야.’

나는 다이빙의 스탠드에 설 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그러면 절로 웃음이 나오고 편안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어머니 때문입니다.....” 참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그러하십니다.  우리가 인생 길 가운데서 넘어지고 쓰러질 때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에게 꼭 일등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란다.  네가 일어나는 모습이, 아니 네 존재 자체가 나에게 기쁨이란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습3:17)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