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가 아니라 무늬입니다

2018-09-27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09.25

@김광부

방패보단 도마가 되기로 했어 모두가 피하는 칼 늠름히 받아내며 울퉁불퉁한 모든 삶의 재료 내 안에서 알맞게 반듯해지고 다져지는데 까짓 칼자국이야 한 두 개일 때 흉터, 삶이 되고 보면 꽃보다 향기로운 무늬가 된다.

여영미 시인의  시 「도마」입니다.

시의 마지막 대목이 참 향기롭습니다.  “까짓 칼자국이야 한 두 개일 때 흉터, 삶이 되고 보면 꽃보다 향기로운 무늬가 된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모든 삶을 마치고 마침내 도착하는 천국 문을 ‘진주문’ 이라고 하였습니다(계21:21).

 진주는 광물 속에서 캐내는 보석이 아니라 조개의 몸 안에서,  즉 생명체에서 만들어지는 보석입니다.   우리 안에 들어온 상처는 아름다운 진주가 될 수도 있고,  망측한 흉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상처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처를 안고 하나님께 깊이 기도하며 하나님을 만나면 진주가 됩니다.  상처를 안고 욕을 하며 불평만 하고 있으면 흉터가 됩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과 이웃과 가족 친지를 섬기는 당신. 그런 당신을 수없이 쪼아대는 새들. 힘내세요.  당신 마음 속에 난 상처는 칼자욱이 아니라 꽃 무늬입니다.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계21:21)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