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시(詩)가 있는 사람

2018-09-28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09.27

@김광부

“중심이 바깥에 있는 놈은 한 번 엎어지면 일어날 줄 몰라.  우리 같은 사람들은 중심이 안에 있지 못하니까,넘어지면 석 달 열흘 못 일어나. 오뚝이 같은 거 봐.  넘어지자마자 바로 일어나잖아.  자기 안에 시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래.”

이성복 저(著) 「끝나지 않는 대화」 (열화당, 15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마음 속에 참을 인(忍)자가 세 개 있으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성복 시인은 마음 속에 시가 있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합니다.

“쓰러지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시인 한명희의 시「오뚝이」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넘어지지 않으면 사람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성도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넘어지고 쓰러집니다.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넘어지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존재입니다.  

오뚝이를 닮은 숫자 8자를 옆으로 눕혀보십시오.  무한대의 기호‘ ∞ ’가 됩니다.  성도는 넘어지면서 만물의 무한대를 보며 더욱 깊고 푸르러지는 존재들입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119:71)

오뚝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비결은 아랫 중심에 무거운 추가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배가 바람에 흔들려도 다시 균형을 잡는 것은 배 중심에 ‘바닥짐’(ballast)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사람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날아 오릅니다. 유리처럼 깨지지 않고 공처럼 튀어 오릅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