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018-11-19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11.16

@김광부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 삶이 지상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우리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반면에 짐이 완전히 없다면 인간 존재는 공기보다 가벼워지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 지상의 존재로부터 멀어진 인간은 겨우 반쯤만 현실적이고 그 움직임은 자유롭다 못해 무의미해 지고 만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까? 묵직함,아니면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저(著) 이재룡 역(譯)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12-1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지독한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고난과 짐이 무거울수록 삶은 더욱 생생하고 진실해 집니다.
반면에,  짐이 가벼울수록, 인간은 먼지보다 가벼워져 아무 깊이가 없습니다.

묵직함을 택하자니 힘들고, 가벼움을 택하자니 얄팍해 집니다. 그러나 고민할 것이 없습니다. 내가 택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각 사람에게 맞게,  때에 따라 무거움을 주시기도 가벼움을 주시기도 합니다.  이 둘을 적절하게 섞어 주셔서 온전한 사람으로 빚어 가십니다.

그리고 무거움과 가벼움을 섞어 주실 때도 결코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감당하지 못할 고난은 결코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난 당한 즈음에 피할 길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10:13)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