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아는 것과 시를 살아가는 것

2019-05-29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5.29

(2019.4.27

“시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를  ‘살아가는 것’ 은 더욱 중요합니다.  시에 대해 아는 것은 지식의 차원이지만 시를 살아가는 것은 삶의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정효구 저(著) 《시 읽는 기쁨3》 (작가정신, 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칸트는 ‘철학’이 중요한게 아니라, ‘철학함’ 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즉, 철학이 추구하는 최종목표는 ‘철학함(doing philosophy)’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철학’과 ‘철학함’은 다릅니다. 철학은 학문의 분과입니다.  철학함이란, 인간과 삶에 대해 스스로 묻고 반성하고 탐구 주체가 되는 사유의 태도입니다.  철학한다는 것은 알고 싶어 묻는다는 것이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음표를 던진다는 것입니다.

철학을 전공했지만, 철학하지 않으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를 전공했지만, 시를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소유적 지식’과,  무엇을 진정으로 안다는 ‘존재적 지식’ 은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했다고 하셨습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호4:6상)

이때 ‘지식(히브리어: 야다)’이란 체험적 지식,  존재적 지식을 의미합니다.  마치 남녀가 부부가 되어 살아가면서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경험적 지식 말입니다.  성경은 많이 아는 것 같은데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증거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자훈련 성경공부를 그토록 했는데 제자의 삶을 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식 정보는 많이 가지고 있는데, 앎이 없는 사람 같아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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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