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

2019-06-17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5.31

(2019.04.26

“마치 하루가 거기에 죽어가기라도 하듯이 저녁을 바라보라. 그리고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기라도 하듯이 아침을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앙드레 지드 저(著) 김붕구 역(譯) 《지상의 양식》(문예출판사,3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이가 들고 늙어서 감탄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감탄을 잃어버려 늙어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할 때 하나님은 하늘의 음식인 “만나”를 내려 주었습니다.  “만나” 란 히브리어  “만후” 에서 나온 말로  “이게 무엇이야?(What is this?)” 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를 먹으면서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에게 이게 뭐야!(만나)” 라고 불평합니다. “만나” 가 처음에는 감탄사였다가,  똑같은 “만나” 발음을 하면서 불평과 원망조가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웬 떡이야!” 하다가  “어제도 스팸, 오늘도 스팸!” 하면서 원망했습니다.

만나를 가리켜 시편 78편 25절에서는  “힘센 자의 떡”  이라고 했습니다.   영어 성경은   “angel's food”   즉, 천사의 음식,   하늘에서 온 신령한 양식이라는 뜻입니다.   만나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렇듯 귀한 하나님의 만나를 스팸으로 취급해 버리고 원망하는 인간의 교만함과 죄성을 보십시오. 감탄과 감사를 잊기에 늙어가는 것입니다. 감탄과 감사를 잊을 때 교만해 집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8)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