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옥에서 저 감옥으로

2019-06-26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6.14

(2019.04.26

“호주 시드니의 교도소에 수감된 한 죄수가 탈옥을 꿈꿨다.  그는 빵배달차가 일정한 시간 교도소에 오는 것을 눈여겨봤다.  그리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은밀히 그 차 안에 숨어들었다.  차 안은 산소가 부족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해 온 몸이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됐다.

그러나 그는 얼마 후면 펼쳐질 자유로운 삶을 상상하며 고통을 꾹 참아냈다. 이윽고 차가 멈추었다.  그는 주위를 살핀 후 차에서 내렸다. ‘이제는 어떤 구속도 없는 행복하고 자유스런 삶을 살리라.’ 그러나 배달차가 도착한 곳은 인근 교도소 구내식당이었다.  그는 곧바로 붙잡혀 다시 감옥으로 보내졌다.  그가 자유를 소망하며 탈출한 곳은 결국 또다른 감옥이었다.”

임한창 저(著) 《마음의 부자가 되는 95가지 이야기》(국민일보 제네시스21, 10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헤라클레스가 열두 가지 과업을 완수할 때 가장 힘든 괴물이 히드라(Hydra)였습니다.  레르나의 늪지대에 살던 히드라는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이었는데,  이 중 한 개의 머리는 불사의 존재였습니다.  잘라내도 잘라내도 계속 새로운 머리가 자랐습니다.

그래서 “해결하려고 노력해도 계속 악화되는 조건”을 가리켜 ‘히드라 헤디드(hyras-headed)’라고 합니다. 인생은 히드라 괴물과의 싸움처럼 문제 해결을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저 문제가 또 나타나고 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근본적인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죄에서 벗어나면 저 죄 속에서 살고,  저 죄를 해결하면 또 다른 죄 속에서 살면서,  이 감옥에서 저 감옥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우리의 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죄와 현실 속에서 수없이 지은 죄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든 죄를 짊어 지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7하)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