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순수한 우연?’

2019-07-29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7.26

(2019.07.13

“인지혁명이란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무엇이 이것을 촉발했을까?  우리는 잘 모른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론은 우연히 일어난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피엔스의 뇌의 내부 배선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전에 없던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중략).  우리가 아는 한 그것은 순수한 우연의 산물이었다.”

유발 하라리 저(著) 조현욱 역(譯) 「사피엔스」 (김영사, 4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인간은 인간을 넘어선다’는 유명한 선언을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에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 즉 인간 이상의 존재입니다.  파스칼에 의하면, 철학은 인간을 단지 인간 범주 안에서 설명하려고 하기에 모든 철학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고 하였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시편을 통해 “하나님은 없다”고 말하는 자가 가장 미련하고 교만한 자라고 하였습니다(시14:1).  하나님이 배제될 때 인간의 시선은 오직 인간 자신에게 맞추어집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섭리로 된 모든 것을 ‘우연’ 이라는 말로 바꿉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신을 ‘동물’과 다름이 없는 존재라고 합니다. 참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인간은 인간을 무한히 넘어섭니다.  인간이 늘 아르케(본질)에 대해 깊이 질문하는 것은, 인간이 인간을 넘어선 존재,  즉 그 가슴속에 하나님이 ‘영원’과 ‘무한’을 품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 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전3:11상)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