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토벤의 간절함

2019-08-14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8.14

(2019.06.05

“1804년 교향곡 3번〈영웅〉작곡,  1806년 피아노 소나타 23번〈열정〉작곡,  1808년 교향곡 5번〈운명〉작곡,  1809년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작곡.  대작으로 평가받는 그의 곡들은 대부분 청력을 거의 손상한 이후 탄생했다.  불후의 명곡으로 꼽히는 교향곡 9번〈합창〉은 청력이 완전히 소멸된 시기이자 임종 3년 전인 1824년에 작곡했다.  

불안 가득한 나날 속에서 창작에 대한 그의 간절함은 극에 달했고,  죽음보다 더 깊었던 간절함은 장애조차 초월하여 위대한 창조의 앙스트블뤼테를 피워낸 것이다.”

유영만 저(著) 《공부는 망치다》(나무생각, 22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베이토벤은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스물일곱 무렵 귓병으로 청력을 상실하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절망감과 좌절 속에 그는 1802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작성하고 급기야 죽을 결심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베토벤의 위대한 작품은 그때부터 개화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눈물겨운 간절함이 만들어낸 승리입니다. 한 여우가 토끼를 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우는 토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여우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뛰었지만 토끼는 살기 위해 뛰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간절함의 차이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예수님은 절실히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혈루병 여인에게 주목하십니다.  평범한 아니 평범 이하의 여인이라 여김을 받던 사람.  그러나 진실과 절실함이 있었던 그녀에게 주님의 시선과 마음이 있었습니다.  믿음이 간절함을 만나야 하나님의 역사를 이룹니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마9:22)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