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속물

2019-08-19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8.16

(2019.06.05

“시인은 득도하고 해탈하고 그래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속물하고 똑같아.  똑같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속물이야.  똑같은데, 다만 언뜻언뜻 눈을 뜨고,‘아,나 같은 속물이 시라는 걸 가지고 또 장난치고 있구나’ 하고 깨달을 때가 있을 뿐이지요.”

이성복 저(著) 《끝나지 않는 대화》 (열화당, 20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시인” 대신에 “목사”라는 말을 넣어 이 글을 읊조려 보았습니다. “목사는 득도하고 해탈하고 그래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속물하고 똑같아.  똑같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속물이야...”  

시인, 목사 뿐 아니라 그 어떤 직업군의 사람을 이 글에 대입해 보아도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의인은 없다는 성경 말씀 그대로입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롬3:10-12)

우리 인간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눈물 짓고 있는 ‘예쁜 죄인’과, 죄를 깨닫지 못하고 교만한 ‘미운 죄인’만 있을 뿐입니다. 예쁜 죄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습니다.  미운 죄인은 자신의 힘으로 교만 속에서 살아가다가 멸망합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