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개에게 물렸을 때

2019-09-26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9.26

(2019.6.07

거리의 개에게 물린 소년이 병원에 실려 왔다.  그런데 진찰을 마친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넌 정말 지독히도 운이 없구나.  미친 개한테 물려서 앞으로 보름 정도밖에 못 살겠으니 말이다.” 그 말을 들은 소년의 안색이 새파래졌다.  잠시 후,소년이 어떤 결의에 찬 표정을 지으며 의사에게 말했다 “선생님,저한테 종이와 펜을 좀 갖다 주세요.” “아니,왜? 유서라도 쓰려고?”  의사의 물음에 소년이 대답했다. “아뇨,보름 안에 내가 물고 싶은 애들 명단 좀 적어보려고요.”

유머를 즐기는 모임 편저(編著) 《화장실에서 보는 책》(시그널 북스, 19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구세군의 창설자 윌리엄 부스 목사님은 평생을 하나님 나라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83세 때 안질환으로 실명(失明)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아들 브람웰이 눈물 속에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두렵습니다.”

이에 부스 목사님은 아들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이제 네 얼굴을 볼 수 없다는 뜻이로구나. 그러나 하나님은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다.” 부스 목사님은 깊이 생각하더니 밝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이제까진 주님의 은혜로 두 눈을 뜬 상태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봉사했는데, 이제부턴 두 눈 없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구나.”

죽을 때까지 복수와 원망을 가슴에 품은 사람이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사랑과 헌신이 가슴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13:1)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