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낫게 하신 것인가? 때가 되니 나은 것인가?

2019-10-07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10.03

(2019.10.06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꽃에는 이슬이 있고 내 눈에는 눈물 있음이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기쁘랴?(중략) 하늘에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땅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 어찌 아니 평안하랴?”

김소엽 시인의 시 「복된 일」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찰스 브라운은 눅17장에 기록된 고침 받은 열 명의 문둥병자 중 예수님께 감사하지 않았던 아홉 명의 심리를 흥미롭게 추리하였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병이 진짜 나은 것인지 아닌지 확인하느라, 두 번째 사람은 병이 낫기는 했지만 이것이 앞으로 재발할지 모르니까 좀 더 두고 보느라.

세 번째 사람은 더러운 옷도 갈아입고, 목욕도 깨끗이 하고 예물도 준비해서 천천히 찾아 뵈겠다고, 네 번째 사람은 “이제 보니 문둥병이 아니었던 것 같아. 문둥병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진이었다”는 생각에. 다섯 번째 사람은 “약간 나은 정도야. 겉에 있는 부스럼은 떨어져도 속에는 아직도 병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여섯 번째 사람은 일단 제사장에게 뛰어가서 자기의 몸을 보이고 다 나았다는 것을 인정 받은 후에 마음대로 거리를 활보하며 돌아다니느라. 일곱 번째 사람은 “주께서 나를 위해 특별히 애쓰신 것도 별로 없어.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라고 말씀하신 것 밖에는 없었어. 약을 발라주신 것도 아니니까”하는 생각에.

여덟 번째 사람은 “이런 건 랍비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뭐...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니까 감사할 일이 못돼” 라고 생각하여 아홉 번째 사람은 “사실 나는 이미 회복되고 있었다구.”즉 예수님 때문에 나은 것이 아니고 나을 때가 되어 저절로 나았다고 생각하여.

감사하지 않는 아홉 가지 이유는 우리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불신앙의 유형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그릇입니다.  감사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더욱 임합니다.  감사치 않은 아홉은 현실의 문(곧 썩어질)만 해결 받았지만, 감사한 자는 주님이 가장 주시고자 했던 영혼의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눅17:17-19)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