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8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10.08

(2019.10.06(일)

“소설을 쓰다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날밤’을 근사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꽃잠’이라고 표기했다(중략).  첫사랑을 꽃사랑이라고 하면 더 풋풋할 것 같고 하기 싫은 공부를 꽃공부라고 하면 덜 지겨울 것 같기도 하다.”

김홍신 저(著) 《하루 사용 설명서》 (해냄, 6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슬픈 단어에 ‘꽃’이라는 말을 붙이면 한결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집니다. 꽃아픔,  꽃갈등,  꽃싸움, 꽃미움, 꽃두려움,  꽃열등감, 꽃질투,꽃욕, 꽃이별, 꽃슬픔,  꽃고독, 꽃분노,  꽃외로움...  심지어 돼지 앞에 꽃을 붙이면 꽃돼지가 되어 이쁜 돼지를 연상케 합니다.

좋은 말에  ‘꽃’ 이라는 말을 더하면 더 좋아집니다. 꽃생각,  꽃사랑, 꽃그리움,  꽃웃음,  꽃뽀뽀,  꽃포옹, 꽃문자, 꽃통화,  꽃돈, 꽃기다림.... 신앙도 그러합니다.  신앙이란, 예수님과 붙는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요15:5a)

아무리 슬픈 일도 예수님이 붙으면 한결 가벼워지고 슬픈 일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좋은 일에 예수님이 붙으면 더욱 좋은 일이 되고 좋은 일의 의미, 즉 ‘나눔’으로 이어집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