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파)&고구려유적지/압록강유람선 4박 5일 여행

2019-10-09     김광부 기자

여행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설렌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라 더 그렇다. 나의 존재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낯선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그곳에서 조그만 파문을 일으키고 싶다. 나는 여행을 낯섦과 친숙함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민족의

◎ 1day-2019년 09월 18일 수요일 (중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대련)

♣ 대련 〔성해 광장, 성해 공원〕

대련 주수자 공항에 09시 20분 도착(비행 소요 시간 약 1시간), 현지 가이드 미팅 후 성해 광장, 성해 공원 여행을 시작했다. 개혁 개방으로 인해 발전하고 있는 중국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대련

대련시는 요동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의 중요한 항구, 공업, 도시로 지형적으로는 삼면이 바다에 인접해 있으며, 해역이 광활하고 해안선의 길이가 1,906km로, 요동성 해안선의 70%를 차지한다. 대련은 동북부 최대 항구도시로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련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해 광장, 성해 공원〕 은 대련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7년 건립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총 면적 176만㎡이고 광장 안 내원 지름은 199,9m이다.

대련

대련 항구 주변을 둘러보고 단동으로 이동 한다.(약 4시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호텔》 단동동항빈관

◎ 2day-2019년 09월 19일 목요일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는 천혜의 요새인 〔오녀산성, 차창 조망〕 (북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압록강 위화도, 신의주 조망, 단교 및 압록강 유람선 관광)

♣천혜의 요새(오녀산성)

차창

호텔 조식 후 환인으로 이동(약 1시간 30분 소요) 차창 밖 오녀산성을 바라보며 가이드 설명을 듣는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나라를 세우고 최초로 쌓은 성으로, 고구려의 첫 수도 홀승골성이 요녕성 본계시 환인현에서 동북쪽으로 8.5km 떨어진 오녀산 위에 자리하고 있다. 산성은 해발 820m, 남북 길이 1,000m, 동서 너비 300~500m쯤 되며, 고구려의 수도 집안과 서쪽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 압록강 단교, (한국 전쟁 중 유엔군의 폭격을 받아 파괴된 압록강 철교)

차창 밖 오녀산성을 뒤로하고 다음 여행지 압록강 단교로 향한다. 압록강 단교(鴨綠江斷橋) 구 압록강 철교(鴨綠江鐵橋)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중화인민공화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 압록강 국경에 일본 제국이 건설한 철교로,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의 폭격으로 단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북한

압록강 단교에는 팽덕회와 모안영 그리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 군들의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팽덕회는 1950년 중국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인물이고 모안영은 그 유명한 모택동의 아들이다. 우리로서는 결코 좋은 감정을 갖기 어려운 인물이다.

우리민족의

1950년 11월에 평안북도 초산군 압록강까지 진격하여 북진 통일을 목전에 두었었는데, 바로 저 중공군이 인해 전술로 물밀듯이 내려오는 바람에 통한의 1.4후퇴를 하게 되었다.

6.25

압록강 철교는 한국 전쟁 중 1950년 11월 8일 유엔군의 폭격으로 교량의 중앙부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측까지가 파괴되어 단교가 되었으나, 현재까지 역사적 유산으로서 연결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 다리의 바로 상류에 1943년 완공된 압록강의 두 번째 다리가 현재는 조중우의교라고 명명되어 이용되고 있다.

앗!

2개의 다리 중 오른쪽 다리는 6.25 전쟁 중 미국의 폭격으로 중간에 끊어진 구 다리, 즉 단교이고, 왼쪽의 다리는 새롭게 놓여진 중조우의교이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중국 방문을 포함하여, 현재 북한과 중국의 사람 및 물자 이동은 중조우의교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

단교의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이 없도록 국력을 키우고, 어떠한 전쟁에도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1.

♣ 신의주, 위화도, 월량도 등 북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압록강 유람선 관광)

단교 여행을 마치고 약 1시간 가량 이동해, 한반도와 중국 만주벌을 사이에 두고 장장 802km를 흘러내리는 압록강, 국경 경계선으로 단동과 신의주, 지안과 북한 만포시의 경계로 단동시 남쪽 압록강을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한다.

압록강

한반도와 중국의 국경을 흐르는 압록강은 백두산에서 발원해서 황해로 흘러 들어가며, 압록강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의 연락로로 이용되어 왔으며, 멀지 않은 강 건너에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 지역이다. 유람선을 타고 신의주, 위화도, 북한 초소를 전망할 수 있어 흔치 않은 기회다.

​적막감이

​유람선 관광 마지막 지점 저멀리 압록강 수풍 수력발전소가 보인다. 압록강 수풍 수력발전소는 단동 시내에서 90km 상류, 단동시 관전 민족 자치현과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 수풍노동자구 사이에 위치한다.

멀리

일제가 대륙 침략의 배후기지로 조선을 공업화하면서 1937년 댐 건설을 시작, 1941년 총 길이 1.7km의 댐을 완공했다. 이에 수풍댐 주변은 일본의 병참 지역이 되었으며, 지금도 인근에 청수 화학공장 등 북한의 주요 공업단지가 소재한다.

석탄

​유람선에서 보이는 북한은 정말 가까웠다. 북한의 집 구조부터 이동 수단까지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기묘한 기분도 느꼈다. 특히 맞은편 중국의 산과 대비되는 북한의 산이 정말 충격적이다. 농경지로 쓰기 위해 디딜 수 있는 모든 지역을 밭으로 만들어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북한의 산림 황폐화가 심각하다. 압록강 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 내일은 백두산 여행이다.

강건너

◎ 3day-2019년 09월 20일 금요일 〔백두산 서파코스: 조중계선인 37호 경계비, 우리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 천지가 용암을 분출하여 만들어낸 V자 형태의 (금강 대협곡)

♣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이 서린 백두산 천지(서파)

3일 차 일정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다. 올해부터 백두산 입장권 구입 후 한 시간 내에 입장해야 하는 규정 탓에 서둘러 백두산으로 향했다. ‘長白山’이라 적힌 중간 환승장에 도착한 후에도 버스를 두어 번 더 갈아탔다. 비포장도로를 끝없이 달리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일행 모두 백두산 천지를 보게 해 달라 간절히 기도했다.

백두산

천지의 크기와 물은 백두산 화산체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백두산 천지는 어떤 설명으로도 말하기 어려운 곳이다. 천지 주위 산봉우리들의 해발고도는 2,500m 이상 이고 수면의 해발 고도는 2,189m로 세계 화산호 가운데 가장 높으며, 화구는 깔때기 모양을 이루고 평면 형태는 불규칙적인 타원형이다.

차창

화구벽은 경사 가 아주 급하여 대부분이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동서 길이는 3.54km이고 남북 길이인 천지의 지름은 4.5km이다. 관광은 셔틀버스로 진행 된다.

백두산을

“백 번 와서 (천지를) 두 번밖에 못 보니 백두산”이라는 누군가의 우스갯소리처럼, 백두산의 날씨는 변덕 그 자체다. 천지를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맑다가도 금방 폭풍우가 휘몰아치기도 한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볼 수 있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민족의

언덕을 따라 하늘로 이어지는 듯한 얕은 계단을 트레킹 하듯 올라가서 천지를 볼 수 있는 코스로 1,442여 개의 계단을 오르는 동안 백두산 주변 고산 풍경을 마주하며 올라가는 운치가 있다.

북한과의

북한과의 경계를 나타내는 37호 경계비에서는 한 발짝만 내밀면 북한 땅을 밟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경계비에 올라 우리 민족의 영산(백두산 천지)을 조망한다. 감개무량하고, 경이 롭다. 경계비를 바라보면서 통일에 대한 염원도 했다. 경계비 너머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중국 땅을 거쳐야만 천지에 닿을 수 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백두산에서
사람을

♣ 동양의 그랜드캐니언, 금강 대협곡(錦江大峽谷, 長白山大峽谷)

백두산 천지 여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버스는 금강 대협곡(金剛大狹谷) 입구에 정차한다. 동양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금강 대협곡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천지가 용암을 분출할 때 만들어진 협곡으로 기묘한 형태의 송곳 바위와 천길 낭떠러지, 에메랄드빛 계곡수가 아찔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동양의

중국에서도 생태여행 코스를 개발하여 잘 보존된 원시림도 볼 수 있다.금강 대협곡은 산책길을 따라 한 바퀴 걸으면서 삼림욕을 즐기며 협곡을 바라보는 코스다.

동양의

금강 대협곡은 백두산 추체가 융기, 상승하여 현무암층에 벌림 단열이 생겨 형성되었다. 이곳은 1989년 7월 폭풍으로 원시림의 나무가 대규모로 넘어져 산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부에게 발견되었다.

동양의

협곡의 길이는 70km이고 가장 넓은 곳은 300m, 가장 좁은 곳은 몇 m밖에 안 되며, 수직 깊이는 150m에 달한다. 가장 경관이 좋은 곳은 10여 km이다. 화산 분출로 생긴 부석층이 비와 눈으로 인한 침식으로 천태만상의 모양이 되었다.

동양의

협곡 양안은 수직 절벽이 되었고, 양안 지면에 무성한 원시림이며, 여기에 있는 나무들은 수령이 100년 정도 된다. 협곡에는 금강물이 흐르며 차고 습한 산림 속의 나무에는 백사(白絲)와 선태류가 푸르게 자라고 있다.부석림 대협곡과 부석림 자연경관이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나다.

금강
동양의
금강
금강

◎ 4day-2019년 09월 21일 토요일 〔고구려 400년 도읍지 “집안” 명소 관광〕

♣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록한(장군총(장수왕릉), 광개토대왕 비/릉)

집안

단동에서 5시간을 달려 고구려 425년 도읍지였던 집안 시(集安市)에 도착했다. 중국 길림성 최남단 국경도시인 집안은 압록강 중류 지역에 자리한다. 집안에는 환도산성과 장군총(장수왕릉), 광개토대왕 비와 왕릉 등이 보존돼 있다. 지난 2004년엔 집안 일대 고구려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집안

장군총은 집안〔集安〕에 남아 있는 만 2천여 개의 묘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능으로 거대한 크기와 빼어난 조형미를 갖추어 금자탑으로 불린다.

집안

광개토대왕릉은 웅장하고 장엄했다. 한 변의 길이가 66m나 되는 왕릉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광개토대왕릉비가 보존돼 있다

집안

광개토대왕비는 높이만 약 6.39m의 거대한 비석 네 면에 광개토대왕의 업적이 적혀있다. 무게만도 37t에 이르는 비석에는 광개토대왕의 업적이 연대순으로 새겨져 있었다. 광개토대왕 사후 2년 만인 414년에 아들 장수왕에 의해 세워졌는데, 무자비한 탁본과 일본의 왜곡으로 비문이 훼손돼 왔다.

광개토대왕릉비(중국

교과서에서나 봤던 광개토대왕릉비를 눈앞에서 본 여행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한다. 무척 아쉽게도 방탄유리로 된 중국식 비각 안에서는 역사적 보물을 촬영할 수 없다. 통유리를 사이에 두고 비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순간, 한 장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광개토대왕릉비(중국

집안에 있는 고구려 유적지 여행을 마지막으로 4박 5일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광개토대왕릉(전면)

여행자들은 저마다 어떤 추억과 색깔로 이번 여행을 기억하게 될까?. 일상에 치여 힘이 들 때, 하나씩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라며!

광개토대왕릉(측면)
광개토대왕릉(석실
광개토대왕릉(내부

(백두산 천지에서 / 김윤자 시인, 1953-)

무어라 말씀하여도 듣겠습니다.
어떤 채찍으로 무릎 꿇으라 하셔도
그리 하겠습니다.
아픈 하늘이 쪼개져
빛을 낳아도 기쁘지 않다시며
시린 땅이 갈라져
물을 낳아도 반갑지 않다시며
이 서글픈 가슴팍을 보라고
깊고 깊은 심원의 고뇌를
짙푸르게 토해내시니 다 듣겠습니다.
서리, 서리 쌓인 역사의 매듭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며
어떻게 다시 묶어야 하는지
오늘, 이 차가운 영토에서 알려주시면
영혼으로, 목숨으로 맹세하겠습니다.
그 길을 따르겠노라고

백두산
백두산
백두산
백두산
백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