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시> 억 새 꽃

최성춘 / 시인

2019-11-27     정성은 기자

억 새 꽃

                    최성춘

 

모진 세월의 바람
올곧게 버텨내며
인내의 고된 시간을
오직 사랑의 힘으로
살아낸 내 어머니 같이

거친 바람의 언덕에서
지난 회한의 시간을
속절없이 아우르며
꽃답게 피워낸 억새꽃

억새풀처럼 흔들리고
억새꽃처럼 숨어 우는
삶의 뒤안길에 짙게 깔린
잔잔한 고요와 쓸쓸함

힘든 긴 여정의 삶을
인내의 꽃으로 피워낸
내 어머니의 심정 같이
바람의 빈 들에 핀 억새꽃

 

최성춘

◇최성춘 시인은...

시인 최성춘은 전북 고창 출생으로 『문학愛』 시 부문, 낭송 부문 등단 및 『서정문학』 시 부문에 등단한 시인이다.
현재 코튼C&C대표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저술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