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줄 아는 눈

2019-12-19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12.19

(2019.11.23(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말입니다.  처음 세인트 도밍고 섬에 상륙했을때 말입니다.  맨 먼저 본 것은 하늘을 나는 종달새.  어찌나 예쁘게 울던지 말입니다.  그래서 콜럼버스가 글을 남기기를 말입니다.  스페인의 어떤 종달새도 저렇게 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감탄했다는데 말입니다.

훗날 사람들이 그 섬에 와 보니 말입니다. 그 땅에는 종달새가 살지 않는 곳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콜럼버스가 본 새는 스페인에는 없는 신대륙에만 있는 새였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건 신대륙을 발견하고도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이어령 저(著)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지우개 달린 연필’》 (시공미디어, 60-6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콜럼버스는 신대륙의 새로운 새소리를 듣고 고향 새소리로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콜럼버스는 신대륙엘 갔지만, 실상 그 의식과 마음은 고향집에 머물러 있던 겁니다. 주님께서 아무리 새로운 길을 보여 주시고, 내 인생을 변화시킬 새 사람을 만나게 해주셔도, 내 마음이 옛적 골짜기에만 머물러 있다면, 신대륙의 황홀한 새소리도 그저 고향 외양간을 드나드는 참새 소리로만 들릴 것입니다.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엡1:18,19)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19.11.23(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