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이 하나님의 은혜를 만날 때

2020-01-06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1.03

(2019.12.21(토)

“내가 글을 쓰게 된 동기는 항상 나를 괴롭혀 오던 문제,  즉 지독히도 손재주가 없다는 문제에 있었다(중략).  엄지손가락에 관절이 하나 밖에 없다.  상부관절(손톱쪽에서 먼 쪽 관절)이 있긴 하지만 형태 뿐이다.우리 형제는 그 관절을 구부리지 못한다.  해서 나는 만들기를 지지리도 못했다.  연필과 펜은 능숙하게 쓸 수 있었고(중략) 그 때문에 나는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C.S.루이스 저(著) 강유나 역(譯)《예기치 못한 기쁨》 (홍성사, 24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C.S.루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친 기독교 변증학자로서 지성적인 그리스도인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특히 1, 2차 세계대전 이후 무신론이 팽배했던 유럽사회에서 그의 저술을 통해 많은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기독교 저술가가 되려고 한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고백을 들어 보십시오. “나는 물건들이나 배나 집, 엔진 같은 것들을 만들고 싶었다.  얼마나 많은 마분지와 가위를 망가뜨리고 나서야 결국 절망적인 실패에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 섰는지 모른다.” (24쪽)

그는 선천적으로 엄지 손가락의 관절이 없는 약점이 있었기에 그의 꿈 이었던 배나 집 엔진 등을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저술을 하게 되면서 수많은 영혼을 하나님께 이끌었습니다. 약점이 자신의 부정적인 자아와 만나면 좌절의 늪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약점이 하나님의 은혜와 만나면 새로운 창조의 길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12:10)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2019.12.2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