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詩마당> 나이 듦에 대하여
김원홍/시인
2020-01-22 이기성 기자
나이 듦에 대하여
김원홍
후반생의 출발선에 서있는 나
휘돌아 온 세월의 발자취를 뛰어넘을
최신형 내비게이션으로
업그레이드 하고나니
절제를 한다는 것이
무었인지를 아는 사람이 되었다
경쟁이 삶의 전부인양
여겨졌던 모든 것을
접으면서
미완의 일생 일 막을 곱씹어 본다
이제는
하나 둘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새로운 여정의 지도를 입력 한다
고요한 마음으로 잡은 핸들 너머로
노을이 붉게 다가오는데
그 길 끝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이
별빛처럼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