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함

2020-01-30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1.30

(2020.01.18(토)

“갈대가 강한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은 이유는 바람에 맞서기보다는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휘어지는 유연성 때문이다.  갈대는 속이 비어 있어 바람에 흔들리지만 자신을 굽힐 줄아는 유연함 때문에 부러지지 않는다.”

신호종 저(著) 《이솝우화에서 배우는 33역량》 (넥서스BIZ, 205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너무 둥글어서 자기가 없는 사람이 있고, 너무 모가 나서 자기만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깊이 있는 사람은 자신과 타자에 집중 할 줄 압니다.  타자에 대해 최면이나 환각처럼 함몰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상념에서도 벗어나 타자와 세상에 대한 열린 마음이 있습니다.

《논어(論語》의 ‘자로’(子路)편 23조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군자는 어울리되 동화되지 않고, 소인은 쉽게 동화되면서도 화합하지 않는다” 라는 뜻입니다.  

자기중심이 있으면서도 이웃과 어울릴 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쉽게 홀리면서도 이웃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의 의와 상념에만 집중한 사람들입니다. 반면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과 중심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이웃을 향해 한없이 열린 마음이 있었습니다.

바울 사도도 그러하였습니다.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되어 그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였습니다.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고전9:22)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1.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