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획정위, 종로구-중구 선거구 통합 논의

현 중구와 성동구 옥수, 금호지역을 묶어 중,성동을

2020-02-05     이원주 기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올해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와 중구를 하나의 선거구로 합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획정위 관계자는 지난 4일 KBS와의 통화에서 "중구가 종로구하고 붙을 수도 있겠더라"며 "인구 상·하한을 보면 중구가 성동구와 안 붙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선거구획정위는 최근 회의에서 이 같은 종로구-중구 합구 방안을 포함해, 일부 선거구의 경계 조정 방안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다.

선거구 획정 법정 기준인 지난해 1월 기준 서울 중구 인구는 12만 5,872명으로, 국회에서 '인구 하한선'으로 논의되고 있는 14만 명 선에서 크게 모자라 합구 가능성이 크다.

중구는 지난 20대 총선에선 서울 성동구 선거구와 합쳐져, 현재 지상욱 새보수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중구·성동구을 선거구에 포함돼있다.

하지만 올해 21대 총선에서 성동구는 이전처럼 성동구갑·성동구을 선거구로 나누고, 중구는 서울에서 그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종로구(지난해 1월 기준 15만 2,866명)와 묶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종로구와 중구 인구를 모두 합쳐도 27만 8,738명으로, 현재 '4+1 협의체'와 한국당이 각각 주장하는 인구 하한선과 이에 따른 상한선을 모두 충족하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선거구 획정위는 현재 재외선거인명부 작성일인 오는 26일 전에 시도별정수와 인구 상하한선 등 획정 기준을 확정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