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한 마디만

이 샘

2020-02-10     이기성 기자

한 마디만
                    이 샘?성동문인협회 회원

붙잡아 주지 못한
한마디가
안타깝게 눈물 되어 떨어진다

살아서 더  멋지게
버리려 했던 날들에게
거절당한 가슴은 늘 그렇게
뻥 뚫린 채로
허공에 매달려 하루를 그리던


바람이었을까
나무에게 걸리지도  않고서
그냥
되묻지 못한 한마디만이
그물에 걸려 몸부림친다
뭐가 괜잖니
다독이며 가까이하지
못한 그리움이
안개꽃처럼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