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복수다?

2020-02-11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2.11

(2020.01.18(토))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을 보고 비아지오라는 고관이 빈정거리듯 말했다. ‘이 그림은 교회보다는 목욕탕에 거는 것이 좋겠군.’  ‘최후의 심판’에는 벌거벗은 군상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말을 들은 미켈란젤로는 노발대발하며 지옥에 빠진 미노스 왕을 비아지오의 얼굴로 바꾸어 그려놓았다.

그렇게 되자 비아지오가 교황에게 가서 사정을 했다. 어떻게 손 좀 써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러자 교황은 ‘나도 지옥에 빠진 사람은 구할 수가 없다네.’하며 거절했다고 한다.”

홍석연 편저(編著) 《공감》 (아인북스, 8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명작인 단테의 《신곡》에도 보면, 단테는 평소에 자기한테 잘못했던 정적들을 모두 다 지옥에 집어넣습니다. “예술가 중에는 성질이 괴팍하고 자존심이 강해 주위 사람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가를 잘못 사귀어서 복수를 당하기도 한다는 의미로 ‘예술은 복수다.’라고 하기도 한다.” (87쪽)

예술작품을 보고도 비아냥거리는 사람이나, 그 사람을 자신의 작품 속에 있는 지옥에 집어 넣는 예술가나, 이래저래 우리 인간은 모두 죄와 허물 투성이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롬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는 하나님의 선언을 다른 말로 바꾸면,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

(2020.01.18(토))